“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쁨보다는 부담이 앞섭니다. 농업·농촌 발전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양주시 장흥농협 안용 조합장이 7월10일 농협경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안용 조합장을 만나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관내 농협 조합장 중에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상 소감이 남다를텐데요.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쁨보다는 부담이 앞섭니다. 앞으로 농업·농촌 발전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번 장관상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분들에게 주는 것인가요?
=농업협동조합 창립 51주년을 기념하여 정부에서 협동조합 발전유공자를 선발, 표창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합장님은 어떤 점이 높게 평가되어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초창기 걸음마 단계인 이동조합의 열악한 현실에서 조합과 지역주민의 요청으로 이동조합 간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염두에 두고 조합장직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968년 이동조합 간사로 농협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동조합 간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간사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요?
=농촌을 떠나고 싶었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온 농촌에 이동조합이라는 농협의 근간이 있었기에 1960년대 군 제대 후 젊은 나이에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동조합 간사는 단순히 월급만 받는 급여생활자가 아니라 미력하나마 어려운 농촌을 개혁하고 풍요롭고 살기 좋은 농촌건설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희생을 각오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동조합에 뛰어든 것입니다.  

-지난 1998년부터 장흥농협 조합장(4선)으로 재임 중이십니다. 재임 기간 중 장흥농협과 임직원들의 각종 주요 수상 내역을 알려주세요.
=우리 농협은 농협중앙회 및 타 기관으로부터 각종 시상 및 표창을 많이 받았습니다. 농협중앙회가 선정한 ‘클린뱅크 농협’을 2000년부터 12년 연속 달성한 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2009년 예수금 일천억원 달성탑 수상, 2011년 대출금 일천억원 달성탑 수상, 2007년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상, 2010년 중부일보사 주최 홍익대상 수상, 2011년 상호금융대상(장려상), 2012년 전국단위 상반기 종합업적평가 그룹별 3위 등을 받았습니다. 직원들도 중앙회장, 지역본부장, 시지부장 등 공적상 다수와 2011년에 여성복지팀장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여 본인의 영광 뿐 아니라 우리 농협을 빛내주었습니다.   

-1998년 첫 취임 이후 현재까지 변화된 장흥농협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취임 당시 농협 현황은 총자산 481억원, 예수금 363억원, 경제사업 59억원, 당기순이익 1억6천900만원이었습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보면 총자산 1천414억원, 예수금 1천218억원, 경제사업 91억원, 당기순이익 8억3천300만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을 비교하면 493% 성장하였습니다. 조합원 및 임직원의 열정적인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질적, 양적으로 비약의 발전을 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기계 임대사업, 화훼작목반 집중육성 등 그동안 역점적으로 펼친 사업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전국적으로 농촌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농업인의 고령화가 장흥지역도 예외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농가에서 보유하기 쉽지 않은 농기계를 실비의 임대료로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화훼공판장의 출하, 유통 및 생산지도를 통하여 화훼작목반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가수취가격 제고와 복지환원사업으로 조합원 건강검진, 조합원자녀 입학축하금, 영농자재 환원사업 등 농협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현안사업과 추진 정도를 설명해주세요. 
=2011년 본점 하나로마트를 확장하여 운영한 결과 조합원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송추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송추지점 증축 및 개보수 공사를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8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쾌적한 사무환경 및 하나로마트 확장으로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흥농협은 남 모르게 봉사활동과 후원활동 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활동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우리 농협 직원들은 ‘양주시사랑 농협봉사단’을 발족했고, 농협 내부조직인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 NH등산회, 노래교실 등 회원들로 구성된 농촌봉사단원들은 고령농가 및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다양한 농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여 연말에 독거노인, 가정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농협도 경영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임직원들은 혼연 일체가 되어 사업활성화 및 각종 경비절감으로 건실한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요?
=농협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조합원이 전이용할 때 가능합니다. 주민들에게도 농협이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공동체가 될 때 지역발전은 물론 농협도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농협사업 전이용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농협을 이용하시다가 불편한 사항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농협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고견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