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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심고 기다리는 것
  2012-03-09 18:26:26 입력

▲ 송일락/양주사랑교회 목사
옛날 한 선비 내외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선비는 글읽기를 좋아하여 늘 책을 읽었고 살림은 부인이 바느질로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선비의 아내는 부지런히 바느질을 했으나 삯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느질감도 떨어져서 할 일이 없었습니다. 부인은 닥치는 대로 일을 했으나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은 공부하고 있는 남편에게 사정을 말했습니다. “여보, 작년에는 흉년이 들어서 땅 있는 사람들도 형편이 없어요. 이제는 바느질감도 없고 품을 팔 수도 없어요. 우리야 젊으니까 풀뿌리라도 캐 먹고 살겠지만 늙으신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이를 듣고 남편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미안하오. 무능한 남편을 만나서 당신이 고생이 많구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사실 공부하는 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늙으신 어머니 때문에…”

굶어서 기운도 없는 아내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던 선비는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어느덧 계절이 초가을에 접어들었고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마당에 서서 한참을 무엇인가 생각하던 선비는 낫을 꺼내들고 논으로 달려갔습니다. 물론 남의 논으로 간 것이지요. 그리고 그는 논둑에 서서 하늘을 보며 이렇게 하소연하였습니다.

“저희 세 식구 입에 풀칠할 방법이 없어서 여기 왔습니다. 우리 젊은 내외야 풀뿌리인들 못 먹겠습니까? 그러나 늙으신 어머니 때문에 그럽니다. 이 논에서 벼를 베어다가 밥을 지어 드릴까 하는데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한동안 잠자코 서 있던 선비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네 이놈, 안 된다 안 돼! 남의 논에서 벼를 베겠다니 그게 선비로서 할 짓이냐?” 선비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는 말이었습니다. 선비는 고개를 숙이고 “그렇지요. 남이 피땀 흘려 지은 곡식을 도둑질하는 사람은 선비가 아니지요. 죽어도 도둑질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비는 낫을 든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논에는 주인이 숨어 있었습니다. 선비는 논 한 귀퉁이에서 선비가 하는 것을 다 보았습니다. 그는 도둑이 오는 것을 보고 바짝 긴장하였는데 선비의 행동을 보고 크게 감동 받았습니다. 논 주인은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인 자기가 저렇게 훌륭한 선비를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는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주인은 선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놀라는 선비에게 모든 것을 들었다고 말하면서 선비를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선비가 과거에 급제할 때까지 뒤를 보살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잘 참고 인내하는 사람을 인동초에 비유합니다. 얼음 눈 속에 있던 인동초는 늦겨울, 채 봄이 되기 전에 열을 발산하여 자신을 덮고 있는 눈에 종 모양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서 봉오리를 조금씩 터뜨리다가 결국 얼음을 뚫고 솟아 나와 꽃을 피웁니다. 우리도 인동초가 됩시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고 인동초처럼 꽃을 피웁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인내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갑시다.

2012-03-09 18:32:19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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