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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옥정2동 주민자치회가 성희롱 피해자들의 프로그램 강사를 오히려 해촉하자 수강생들이 분개하고 있다.
9월18일 취재를 해보니, 옥정2동 주민자치회가 운영 중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인댄스를 배우기 위해 지난 8월11일 주민자치센터에서 댄스복을 갈아입던 여성회원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다른 프로그램 남성 강사 때문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성회원들은 대강당과 소강의실 사이 공용창고를 임시 탈의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날 남성 강사가 공용창고를 통해 소강의실로 들어가려다 하의 및 상의를 갈아입던 여성회원 3명과 마주친 것. 특히 이 강사는 되돌아가지 않고 끝내 소강의실로 진입했으며, 회원 옆을 지나가며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성회원들은 남성 강사를 계약 해지하고 공용창고에 간이 탈의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옥정2동 주민자치회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9월11일자로 남성 강사는 물론 라인댄스 강사까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주민자치회 회장은 “문제를 최소화해야 할 선생(라인댄스 강사)이 오히려 문제를 확대했다”며 “남성 강사 프로그램 수업실에 들어가 난리를 쳤기 때문에 심의위원회에서 심사숙고하여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인댄스 강사는 “수업실에 들어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제가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저에 대한 불명예 낙인을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라인댄스 수강생은 “성추행 피해자를 가해자와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 행태를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주민자치회가 프로그램 운영을 불미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주민자치회 심의과정을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조치를 권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