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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연관 지명 24개 삭제 사건, 의정부시는 해명하라”
신동명 교육학 박사(전국지명밟기운동본부 총재, 의순공주묘문화재지정추진위원장)
  2022-11-01 11:00:01 입력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심하게 아픈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비슷한 사건만 봐도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되어 괴롭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이지요.

우선 이 기고문은 안병용 시장 체제에서 아파트 건설이라는 미명 하에 사라져버린 고대 유물에 대한 심하게 아프고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의정부 토박이이자 향토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새로 출범한 김동근 시장 체제에서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기고하게 되었다는 것을 서두에 밝힙니다.

잘 알려진 사건이지만 안병용 시장 때 호원동 롯데캐슬 아파트 건립과 관련하여 고인돌 2기가 사라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고인돌의 존재는 2007년 경기도 박물관에서 발간된 ‘경기도 고인돌’이라는 책자(196~198p)에 이미 소개되어 있었고, 나아가 의정부 시승격 50주년을 맞이하여 안병용 시장 재직 당시인 2014년에 발간된 ‘의정부시사’ 제2권 제1편 46~47p에 버젓이 ‘호원동 고인돌’이라는 명칭으로 기재되어 있던 청동기 유적이었습니다. 

‘호원동 고인돌은 호원동 382번지와 384번지에 각각 1기씩 총 2기가 자리하고 있다. 범골에서 호암사로 가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가 나오는데 그 앞에 있는 밭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중략) 덮개돌의 윗면과 옆면에는 알구멍이 20군데 나 있는데, 그중 옆면에 있는 알구멍 3개는 삼각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덮개돌은 타원형으로, 긴 방향은 남서-북동 방향이다. 크기는 390×385×90㎝이다. 호원동 고인돌 2호는 1호로부터 동쪽 6m 정도에 놓여 있다. 2호도 1호와 마찬가지로 덮개돌만 드러나 있으며, 주위에는 굄돌로 추정되는 돌들이 흩어져 있다. 덮개돌은 타원형으로, 긴 방향은 남서-북동 방향이다. 크기는 670×400×140㎝이다.’ -의정부시사 제2권 제1편 46~47p

그러던 어느 날 왜? 이들이 앞장섰는지는 모르지만 개발업자인 ㈜아키션이 나서서 민간기관인 호남문화재연구소에 발굴을 의뢰하고 마침내 그 결과 ‘호원동 고인돌’이 ‘자연석으로 판정되어 발파’의 과정을 거치고 그 자리에 테니스장이 건립됩니다. 테니스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안병용 시장 때 시민들이 겪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죠. 시장 재직 시기에 발간한 책자의 내용을 뒤집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의 정점을 찍는 몰상식한 사건이 발생했던 겁니다.

이런 것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코를 베이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표현하던가요? 그런데 이러한 우려가 김동근 시장 체제에서도 일어나고 있기에 필자가 펜을 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의정부시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문화관광’의 ‘역사/전통’에 ‘지명유래집’이라는 ‘의정부 행정동’과 ‘의정부 지명유래’ 안내 페이지가 있는데, 왜?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부터 ‘호원동’ 안내 페이지에 존재하던 60개의 지명 중 36개만 안내되어 있고 24개가 완전 삭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대체 의정부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시민들이 모르는 새 또 다시 ‘두 눈 똑바로 뜨고 코를 베이는 엄청난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왜 이런 의심을 하게 될까요? 이번에 삭제된 24개 지명은 의정부 지명유래의 근원이 되는 이성계, 이방원 관련 전좌마을과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김구 선생 석굴암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정부 고대사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지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안병용 시장 때 고대 유물이 눈 앞에서 파쇄당해야 했던 기억을 품고 사는 시민들에게 또 다시 고대사와 관련한 지명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트라우마로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특히 절터골, 옥수골, 이성재(이성산성(二聖山城))의 지명은 2020년 전 백제시대를 여는 초기 온조국(溫祚國) 하북위례성(河北慰禮城)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개발되어 마침내 절터골과 이성재(이성산성(二聖山城))가 온조국(溫祚國)의 도읍지인 하북위례성(河北慰禮城)과 그 도읍지를 보호하기 위한 산성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면 무슨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가히 메가톤급 폭발성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은 역사전문가가 아니어도 짐작할 수 있는 일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백제의 역사는 의정부로 소급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백제와 연관된 일본, 중국, 동남아의 후손들 그리고 역사를 연구하는 세계의 석학들은 새로운 역사를 증명하기 위해 의정부로 몰려올 수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양주에 속해 있던 의정부의 위치가 아니라 백제의 출발지이자 도읍지로서 파주, 양주, 포천, 남양주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경기북도의 중심지로 그 위상이 변경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의정부시민들을 위한 천년 먹거리를 마련하는 일이요 시민들에게 자부심 넘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경사스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렇게 소중하고 자부심 넘치는 고대사와 연관된 호원동 지명이 의정부의 얼굴인 의정부시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었다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지 않을 시민이 있을까요?

이렇듯 ‘의정부 고대사 연관 지명 포함 24개 삭제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의정부 천년 먹거리와 시민들의 자부심 형성에 직결되는 사건이니까 말입니다. 시민들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의정부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금 당장 관계자들을 발본색원하여 처벌하고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즉각 해명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2022-11-01 15:08:1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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