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다 우수한 사람을 자기 곁에 모을 줄 알았던 사람이 여기에 누워 있다.”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의 묘비 내용이다.
카네기는 183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가난한 수공업 직공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 영향으로 수공업의 자리가 좁아지면서 카네기 가족들은 생계가 어려워졌다. 마침내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슬럼가에 정착했다.
어린 시절 카네기는 토끼를 키웠는데, 친구들에게 민들레나 클로버 같은 풀을 뜯어오게 하여 먹이로 주었다. 대신 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풀을 뜯어온 친구의 이름을 붙여주고 계속 먹이도록 하였다. 카네기는 이 경험이 자신의 내부에 있던 창의적인 능력과 조직력이 최초로 발현된 사건이라고 자서전에서 술회하였다.
13세부터 카네기는 방적공, 기관조수, 외판원, 전보배달원, 전신기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젊은 시절 세일즈맨으로 이 집 저 집을 방문하며 물건을 팔고 있을 때, 어느 날 한 노인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카네기의 시선을 확 잡아버린 작은 풍경화가 걸려 있었다. 그림에는 황량한 모래사장에 제멋대로 방치된 나룻배 한 척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카네기의 마음을 휘어잡는 짧은 문구가 하나 적혀 있었다. “반드시 밀물은 밀려온다.”
카네기는 그 그림과 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금은 절망 속에 있다 하더라도 나를 위해 언젠가 반드시 밀물 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그는 받았던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는 그 그림으로 인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그 후 노인댁을 다시 방문하여 그 그림에서 받은 희망과 감동을 말씀 드린 후 노인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에는 그림을 꼭 자신에게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였다.
그의 간절한 부탁을 잊지 않은 노인은 죽기 전에 그림을 카네기에게 주었고 카네기는 사무실 한 가운데에 그 그림을 걸어놓고 날마다 보면서 절망적인 생각이 밀려올 때 희망으로 넘치는 생각으로 바꾸며 살았다. 그래서 카네기는 성공할 수 있었다. “반드시 밀물은 밀려온다”는 메시지와 함께 작은 그림이 카네기의 일생을 좌우한 좌우명이 되었던 것이다.
카네기는 1853년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남북전쟁 후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예견하고 1865년 회사를 나와 철강산업을 시작하였다. 20년이 지난 후 카네기 철강회사는 미국 전체 철강의 4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밀물은 밀려온다는 말은 절망과 좌절 그리고 어떤 실패에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에게 실패와 좌절과 고통과 고난이 엄습해 왔을 때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 강한 의지만 있다면 밀물 때를 만나고 승리와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썰물 때라면 반드시 다음은 밀물 때가 올 것이다.
어두운 밤이 있으면 반드시 밝은 낮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길이 있는 법이다. 밤이 깊으면 곧 동이 틀 것이고 내리막길 끝에 이르러는 오르막길이 있어 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전세계는 절망 가운데 헤매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고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는 현실이다. 전세계를 힘으로 지배하는 미국도 코로나19 앞에서는 별 수 없이 무릎을 꿇었고 21세기 최첨단 의학과 의료장비들도 속수무책이다.
맑은 하늘, 좋은 공기,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도 마음 놓고 야외로 나가 구경할 수도 없고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이웃을 경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 하며 지나가는 이가 기침 한 번만 해도 불안감과 불쾌감으로 서로를 불신하고 그동안 누렸던 평안과 기쁨, 즐거움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참으로 두려움과 경계심으로 불신과 증오가 지배하는 절망적인 시대를 우리는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밀물은 반드시 밀려올 것이다. 코로나19는 언젠가 물러갈 것이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수습하고 안정시키고 새로운 희망과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 지금의 원망과 분쟁과 시기 질투, 근심 걱정, 불안 분노를 어떻게 치유하여 밝고 아름다운 내일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
절망의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웃음이다. 웃음은 면역세포 중 NK세포, T세포 등의 활성도를 매우 높여 코로나19를 이길 능력을 제공해준다. 웃음은 불안과 불신, 근심 걱정의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어 희망을 갖게 한다. 암울한 일제 시기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삼천리 방방곡곡에 웃음운동을 펼치신 일은 바로 이 민족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코로나19의 전성시대, 두려움과 절망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웃다보면 곧 밀물은 밀려올 것이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