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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7일 의정부지하상가 상인 등 400여명이 민자역사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
지상3층 역무시설 계획으로 의정부지하상가 상인 등의 반발을 불러온 의정부 민자역사 설계가 전격 변경된다.
의정부시는 10월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동·서를 연결하는 의정부역 지하 통로에서 승강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역무시설을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지상1층 승강장으로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의정부 민자역사를 신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상인 등이 주축이 된 의정부민자역사 비상대책위가 “중소상인 생존권-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민자역사와 지하상가를 직접 연결하라”고 요구하면서 5만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며 계속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이 가세해 시장 주민소환까지 거론하자 의정부시가 위기의식을 느낀 데 따른 긴급조처로 해석된다.
위기상황에 직면한 의정부시는 사업주체인 신세계의정부역사(주)에 설계변경을 요청했으며, 경기도 교통영향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의견이 반영되어 지하상가를 거쳐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의정부시는 “건축주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의정부민자역사가 기존 의정부역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상가 활성화, 상인 보호는 물론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의 보행동선 단축 및 장애인, 노약자 등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민자역사는 한국철도공사가 2002년 10월 (주)신세계를 사업자로 선정하여 민간자본을 유치·시행하는 사업으로 2004년 7월 교통영향평가, 2006년 10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및 건축허가를 받았다.
현재 지하2층, 지상11층 연면적 14만 8천708㎡의 건축규모로 확대하여 철도역사, 백화점,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서며 201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