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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월1일 오영환(32) 전 소방관을 의정부갑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하자 장수봉(60) 예비후보는 물론 당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영환 아웃’, ‘낙하산 공천 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른바 ‘오영환 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전국 이슈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대리하여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를 맡고 있는 박창규 위원장과 핵심 당직자들은 3월2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은 기어이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지역과 연고가 전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참담하고 비정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보수성향이 강한 이곳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어느 지역위원회보다 앞장섰다. 특히 6선 의원인 문희상 의장을 배출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당은 지역 인재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의정부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 당원동지들을 배신하고 의정부시민들의 선택을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언컨대 지역의 선출직 의원은 지역전문가로서 지역의 현안 해결과 발전 방향을 입법 활동으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어야 한다”며 “노인, 직능, 노동, 여성, 청년 등 14개 전체 분과위원장 및 핵심 당직자 등 400여명은 자존심이 철저히 무너진 오늘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조만간 집단 탈당하여 문 의장 아들 석균씨를 무소속 후보로 옹립할 것으로 추측된다. 문 의장과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