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질병 검사를 위해 MRI 장치 앞에만 서면 공포증이 생겨 막무가내로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 환자 중 90% 이상이 MRI 기계 공포증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MRI 검사 받기를 한사코 거부하다가 마취 주사를 강제로 맞고 검사기 안으로 실려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MRI를 개발한 사람 중 하나인 더그 디츠는 어린이 환자들이 마취 주사를 맞지 않고는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마취 주사를 맞지 않고 MRI 검사를 받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여 ‘디자인 씽킹’을 배웠다. 그리고 어린이집으로 출근해 어린이들과 놀기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철저히 어린이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유아심리학자, 유치원 교사, 소아과 의사 등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린이들의 마음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MRI 기계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이유를 발견하였다. 대부분 MRI 기계가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어나 돌고래나 커다란 괴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MRI 검사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잡아먹는 큰 괴물 이미지를 버리고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즐겁고 신나는 일로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소아용 MRI 검사기 디자인을 우주선 모양으로 바꾸고 촬영기사들에게 우주선을 타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를 여행하는 스토리를 읽어주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은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마치 MRI 기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우주선을 탑승하는 것으로 바꿔 생각하였고 MRI 검사를 받는 동안 신나는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상상의 경험을 하였다. MRI 검사기 안에 들어가는 것을 두렵고 무서운 것에서 신나고 즐거운 것으로 그리고 우주비행사가 되어 자존감이 한껏 높아지는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 준 것이다.
이후로 마취 주사를 맞고 MRI 검사를 받는 어린이는 없어졌다. 그리고 많은 어린이들은 MRI 검사를 마치자마자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 너무 재미있어요. 여기 또 놀러와요.”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으면 행복하게 된다.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우주를 탐험하는 자존감 넘치는 경험은 재미와 더불어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더욱 더 행복하다. 행복한 삶은 재미있는 삶과 의미있는 삶의 결합체인 것이다.
세계 굴지의 어느 IT 회사에서 행복에 대한 질문을 무작위로 하여 빅데이터를 만든 적이 있다. 질문은 두 가지였다. “지금 무엇을 하셨습니까?” “지금 행복하십니까?” 어떤 행동을 하였을 때 행복하거나 행복하지 않은지를 단순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행동들은 산책, 걷기, 놀이, 운동, 명상, 기도, 동호회 참석, 봉사, 가족과 함께 식사 등등이었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대답한 행동은 여행이었다.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한 행동들은 TV 보기, SNS, 인터넷 등을 하며 시간과 체력,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었다.
“우둔한 사람은 행복을 멀리서 찾고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발 밑에서 기른다”는 격언대로 행복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길러낼 수 있다. 재미있고 의미있게 사는 삶이 행복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이 재미있고 의미를 부여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찾을 수 있고 가장 빠른 시간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웃는 것이다. 신나는 일이 없어도 재미있는 일이 없어도 일단 30초만 웃으면 나의 생각과 감정과 표정과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0초만 일단 웃으면 돈, 외모, 권력, 인기 등 세상과 비교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30초만 또 웃는다면 나의 평범한 이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14년간 웃음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천해온 필자로서는 웃음이야말로 재미와 의미와 감사를 느끼는 지름길이란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하하웃음행복센터를 통해 실증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160년간 행복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요약하면 ‘재미, 의미, 감사’이다. 행복하려면 웃어야 한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늘 마음 속에 간직하시라.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