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관내 택시회사인 (주)양주상운과 (주)한영 소속 노조원들이 10월6일부터 양주시청 앞에서 생존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10월17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 민주택시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주최하는 ‘전액관리제에 의한 월급제 쟁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원들은 매일 오후 4시 양주시청 앞에 모여 손팻말을 들고 “배고파서 못살겠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악덕사업주 비호하는 양주시장은 차라리 우리를 죽여라”고 외치고 있다.
노조원들은 현재 “양주상운과 한영은 우리가 벌어들인 운송수입금을 전액관리제에 따라 매일 수납했는데,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월급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는 사납금제 때보다 수입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며 “관리감독청인 양주시가 이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교통과 관계자는 “전액관리제는 노사간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노조원의 하루 수입금이 비노조원보다 낮은데 회사 입장에서 월급을 공평하게 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임금협상이나 노사문제는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제시할 해결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주상운 관계자는 “전액관리제가 법으로 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급여, 근무조건 등은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은 몇 명 안되는 노조원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사전 합의도 없었고, 하루 사납금 11만여원보다 훨씬 못미치는 액수를 입금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월급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