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생존권-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의정부 민자역사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의정부지하상가 상인 400여명이 궐기했다.
이들은 10월7일 오전 10시 의정부역 서부광장에 집결하여 간단하게 ‘민자역사 설계변경 범시민촉구대회’를 연 뒤, 의정부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신세계 재벌의 독점이익 집착하는 역사설계 변경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1시까지 열린 촉구대회에서 상인들은 “상인 생존권과 시민 보행권을 외면하는 의정부시와 신세계는 각성하라”며 “시는 의정부시민보다 신세계 재벌을 더 무서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의정부 민자역사 비상대책위(위원장 김희수)는 그동안 “신세계와 의정부시가 민자역사와 지하상가 직접 연결을 외면한 채 설계를 했다”며 “역무시설과 개찰구가 있는 대합실의 경우 지상 3층인데 전철 승강장은 1층이어서 동선이 200m나 돼 노인, 장애인 등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3층의 경우 대형 마트가 입점할 것으로 알려져 신세계측의 ‘고의적 상술’이 의심받고 있다. 비대위는 현재까지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민 5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상태다.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의정부시와 신세계의정부역사(주)는 1층에서 3층 대합실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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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의정부역. 신세계측은 이 곳에 지상 11층 규모의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민자역사를 건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