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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신도시 작은 습지를 지켜주세요”
“학계에 보고도 안된 습지식물 있는 곳 생태공원으로 살려야”
  2008-10-01 10:09:04 입력

▲ 옥정신도시 휴경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통발.

양주신도시(옥정지구) 내에는 작은 습지가 있습니다. 과거에 논농사를 짓던 논이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농사를 짓지 않아 습지로 바뀐 것으로 한 300평 남짓 됩니다.

일반적인 다른 휴경습지와는 달리 이 작은 습지는 다양한 습지식물을 품고 있습니다. 통발과 물질경이는 이 습지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입니다.

통발은 물 속을 떠다니는 부유식물로 벌레잡이주머니가 붙어 있어 그 주머니로 물벼룩과 같은 수생물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입니다. 과거에는 논과 저수지에 많이 있었겠지만 농약을 많이 쓰고, 논을 메워 아파트를 올리는 요즘은 통발을 만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물질경이 또한 마찬가지로 보기가 어려운 수생식물입니다.

이 습지는 또 한가지 특별한 식물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흰색 꽃을 피우는 사마귀풀입니다. 다른 지역 사마귀풀은 연분홍색 꽃을 피우지만 흰 꽃의 사마귀풀은 이곳에만 있는 습지식물로 아직 학계에 보고도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토지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양주신도시(옥정지구) 개발계획에는 이 습지를 없애는 것입니다. 이런 습지를 없앤다는 것은 생물종 다양성 유지라는 측면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최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친 생태적 주거환경에 역행하는 근시안적인 처사라는 것입니다.

습지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홍수방지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장마철 하늘에서 내린 비가 곧바로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고 논이나 습지에 저류되었다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하천물이 일시에 불어나 범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작은 습지가 홍수를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인근 휴경지를 보태어 습지생태학습공원으로 살려둔다면 옥정지구 자체의 주거환경 가치를 높여주는 것과 동시에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습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 흰 색 꽃을 터뜨린 물질경이.

이런 개발이야 말로 살아 숨 쉬는 국토, 편안한 주거환경,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우수한 환경생태교육의 장 등을 고루 갖춘 ‘부러워하는 양주신도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토지공사는 이미 모든 지구설계가 끝나고 보상과정에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논들을 지구에 포함시켜 묻어버리면서 작은 습지생태학습공원 하나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이 지구에서 살아갈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토지공사는 보다 깨인 가치관과 사람과 다른 생명들이 공존하는 생태적 주거공간 확보 차원에서 심각하게 재고하여 부디 현재의 습지를 보전하고, 이 습지에 접한 휴경습지(논)를 일부 보태어 지구의 규모에 맞는 습지생태학습공원을 설치하기를 기대합니다.
박희준(junhome@empal.com)

2008-10-01 10:14:32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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