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공무원들을 제주도 포상 연수 보낸 가운데 최용덕 시장도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포상 연수에 시장이 동행하는 일은 보기 어려운 경우다.
동두천시는 시정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 우수·모범공무원의 역량 강화 및 사기 진작을 도모하겠다며 50여명을 반으로 나눠 이른바 ‘선진사례 연수’를 실시했다.
1기는 지난 11월20~22일, 2기는 11월27~29일 제주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1인당 60여만원씩 시 예산 3천여만원을 사용했다. 최 시장은 2기 일정에 동행했다.
알려진 일정 계획을 보면 1일차 비자림 휴양림, 세화 민속오일시장, 월정리 해변, 2일차 애월 한담해안산책로, 새별오름, 오설록녹차박물관, 카멜리아힐 식물원, 이중섭 거리, 3일차 환상숲 곶자왈 공원(족욕 체험),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관광 등이다.
11월28일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직원 입장에서는 시장 동행이 마음 편안한 일이겠냐”며 “인사권자와 함께하는 일정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시장이 직원 포상 연수에 같이 가는 경우는 이제껏 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1년 동안 열심히 고생한 직원들을 대표 인솔하여 같이 갈 수 있는 것 아니냐. 국장도 가고 과장도 가는데 시장이 간다고 직원들이 더 불편할 이유가 없다. 좋은 뜻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