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공사안내판 수정 지시를 제 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에게 보직 박탈(직위해제) 가능성을 거론해 공직사회 군기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눈총을 산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이번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했다.
10월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특정 공무원에 대한 보직 박탈을 시사한 최용덕 시장은 11월1일 전 직원 대상 월례조회에서는 갑자기 무신불립을 거론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최 시장은 “구리시장은 공무원들을 좀 불신임하더라. 그런데 사람을 믿지 않으면 어떻게 일하냐. 믿어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 모두 믿고 신뢰하면서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 일하자. 여러분과 시정운영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이 서슬퍼런 보직 박탈 발언을 한 뒤 나흘 만에 공무원들에게 손을 내미는 모양새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