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과 공수처, 패스트 트랙 등 최근의 많은 정치적 화두로 인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은 과거와 달리 정치 이슈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정치적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보와 보수가 극명하게 나뉘어 정치적 이견을 주장하고 있고 어느 쪽 입장도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지만 이러한 정치적 공분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 불가피한 과정이다.
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한 종류의 채널들이 생겨나면서 예전에는 어렵게 생각했던 ‘정치’라는 주제와 이슈에 대해 손쉽게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선별해서 볼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른 시일 안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겠지만 요즘 같아서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정치 관련 뉴스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내년 총선을 바로 앞둔 정치인 입장에서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움직여야 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 집회나 시위 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거나 정책적 요구 등을 관철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정치 활동의 근간이 되는 정치후원금을 기부함으로써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방법도 있다. 소액의 정치후원금을 많은 사람이 기부한다면 다양한 정치적 의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고, 정치인들의 불법 자금 수수로 인한 편향적인 정치 활동도 줄어들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새로운 제도나 정책 시행 시 여론 수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
정치후원금은 크게 기탁금과 후원금으로 나뉜다. ‘기탁금’은 중앙선관위에 기부하면 선관위가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공정하게 각 정당에 지급하는 것이고, ‘후원금’은 내가 원하는 정당 또는 정치인을 지정하여 후원하는 것이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해서 기탁금 또는 후원금을 선택하고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후원 방법을 선택하여 기부하면 되고,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중앙선관위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국민이 조성한 정치후원금이 투명하게 정당, 정치인들에게 전달되면 정책 수립 및 법령 제정 등의 정책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고 이는 곧 성공적인 정책 집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개인은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와 더불어 재정적 부담도 덜 좋은 기회가 아닌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재정자원이며, 이는 깨끗한 정치문화 발전의 초석이 된다. 적극적인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해 정치인들이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정치, 건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모두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