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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
  2019-10-22 15:59:51 입력

인간에게는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이 있다. 예를 들면 좌파와 우파, 친일파와 반일파, 부자와 빈자, 선진국과 후진국, 동양과 서양 등등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바라보는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본능은 무의식 속에 스며들어 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영웅과 악인,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등 이미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이분법적인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식을 학자들은 간극 본능(The gap instinct)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간극 본능을 잘 이용하는 이들이 언론이나 정치집단이다. 언론인들은 자기들이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서로 반대되는 두 부류의 사람들, 반대되는 두 시각, 반대되는 두 집단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떤 이슈를 찬반으로 항상 갈라놓는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이 간극 본능 없이는 스토리를 전개하기 힘들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 부자와 극빈층, ‘영웅’에서 보듯 영웅과 악인, ‘봉오동 전투’에서 보듯 항일과 친일 등 영화는 기본적으로 간극 본능을 이용한 갈등이 없으면 구성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도 좌익과 우익, 보수와 진보, 친일과 반일, 여당과 야당, 영남과 호남 등등의 프레임을 씌워 서로를 구분하는 것도 이 간극 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간극 본능은 극과 극을 부각시켜 갈등을 키우는 역할을 할뿐 실제로는 극과 극 사이 중간지대의 훨씬 더 많은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간극 본능의 문제점은 이 세상에는 중간지대가 훨씬 더 넓은데 이것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인간에게는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주목하는 본능이 있다. 즉 이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2차대전 이후 테러가 급증하여 세상을 불안하게 하고, 방사능 사고로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하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사라져 앞으로 100년 동안 90㎝ 이상 해수면이 계속 올라가 많은 섬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온실가스에 대한 불안, 어류 남획과 바다오염, 토양오염과 유통 농산물에 대한 불신 등 점점 더 세계 환경은 나빠져 간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6.25전쟁과 같은 참혹한 사건을 겪었지만 앞으로 북한에서 개발된 수십개의 핵무기로 인해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경우가 있다.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30개국 국민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세계는 점점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모두 과반수를 넘었고, 우리나라도 80%가 점점 더 나빠진다고 응답한 통계가 있는데 이는 세계가 점점 더 나빠진다고 응답한 국가 중 4위를 나타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 마음 속에는 점점 더 힘들고 나빠지는 세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런 인간의 생각을 부정 본능이라고 정의했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생존에 있어서도 부정 본능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본능적으로는 이 사실을 부정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부정 본능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또한 암 환자들도 현실을 부정하고 적극적으로 치유하며 낙관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부정 본능은 장단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은 사실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다만 인간들이 이분법을 사용하는 것이 확실히 대비가 되어 좋아한다는 선호도가 있고, 인류 생존을 위해 부정 본능을 무의식적으로 생활화해왔기 때문에 이런 본능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현대는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대다. 우리가 이 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의 시각에서 세상 일을 바라본다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우리는 간극 본능이나 부정 본능의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현실을 바로 바라보고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한다.

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 사이의 중간영역이 훨씬 더 넓은 것이 사실이고 팩트다. 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을 이용한 언론, 정치, 영화 등에 속지 말아야 한다. 간극 본능을 자극하는 토착왜구니 친일파 프레임 전쟁이 정치권에서 시끄럽고 부정 본능을 따라 북한 핵이나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대한민국은 곧 사라질 것 같은 위기의식도 사실에 근거한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웃음은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 간극 본능을 배제한다. 웃음은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 본능을 멀리한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의 편협한 부분을 사실과 현실에 맞게 바로 잡아준다. 웃음은 적대시하는 한편만을 응원하지 않는다. 웃음은 절망과 우울로 가기 쉬운 부정적인 마음을 돌이키게 한다. 웃자! 웃자! 웃자!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9-10-22 16:01:5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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