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의장 이희창)가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인 북한산 우이령길 전면 개방에 발 벗고 나섰다.

정덕영 양주시의원과 김남권 양주시 기획예산과장 등은 10월2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소장 이용민)를 방문해 총 길이 6.8㎞에 이르는 우이령길(양주시 3.7㎞, 서울시 3.1㎞) 전면 개방을 건의했다.

특히 올해는 우이령길이 개방돼 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여서 이번 건의가 수용될지 주목된다.

소귀고개로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양주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중요한 소로였으나 1968년 1월21일 북한 공작원이 침투로로 사용하면서 군이 40여년간 이용을 통제했다.

통행 중단 이후 양주시가 1992년부터 우이령길 재개통을 꾸준히 건의한 결과 2009년 7월 사전예약, 신분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의 조건으로 개방됐으나 불편이 여전해 시민들은 전면 개방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정덕영 의원은 “양주시와 시민들은 지난 2017년부터 환경부에 사전예약제 폐지를 통한 자율적 통행허용 건의를 하고 있다”며 “전면 개방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장흥면 주민부터 자율통행을 허용하고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용민 소장은 “건의 내용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전달하여 시민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이령길은 평탄한 흙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수려한 오봉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손꼽히는 산책로로 유명하다.

양주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모아 오는 10월14일 개회하는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