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장의 동두천시가 역사적 기념일마다 논란 소지가 있는 행정을 하는 것도 모자라 민주당의 정신적 자양분인 ‘자율적 공감’을 통한 ‘시민 참여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두천시는 엄숙하고 경건해야 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18일에는 공무원 체육대회를 열면서 술과 치어리더까지 동원했고, 최용덕 시장은 의원들이 날짜 변경을 요청했지만 무시하고 강행했다.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을 위해서는 관내 10개 중·고등학교에 각 30명씩 학생들이 참석하도록 인원을 할당했고, 매년 10월 한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체육대회에는 공무원 참석을 위해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공무원 강제 동원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지난 9월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주최,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추진 토론회에도 시민들의 참여를 기획했다.

동두천시는 이를 위해 관내 8개동 각 행정복지센터에 시민 2명 이상씩을 참석시키도록 했다. 참석자 명단 사전 제출도 지시했다.

이날 동두천에서는 공무원 100여명과 시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용덕 시장은 “데모를 해야 하는지 시민 10명이 죽어야 해줄지 궁금하다”는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미군공여지 관련 전문기구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9월27일 “참석자 명단 제출 요구는 교통편(버스) 준비와 원활한 국회 출입을 위한 것”이라며 “미군공여지는 우리시의 주요정책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참석하여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자율적 참여였지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