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154kV 신포천~남면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 서울전력 관리처는 갑자기 9월11일 오전 10시 양주시 남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머리띠를 둘러맨 남면 이장단, 사회단체장, 주민 등 250여명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2시간여 동안 “결사반대”를 외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한전의 주민설명회는 무산됐다.
주민들은 “남면 상수리 상수초교 부근에 설치될 예정인 변전소는 시가화 지역인 제1종 지구단위지구(주거지역)로 계획되어 있다”며 “인구 밀집지역에 변전소가 생길 경우 주민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들어서면 마을 자체가 망가질 판인데 한전은 주민설명회 한번 열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주역주민을 기만하는 한전은 현재까지 진행한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성토했다.
이어 “각종 전기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비발열 효과는 장시간 노출돼 인체에 축적될 경우 뇌암이나 백혈병, 두통, 현기증 등 많은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이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입증된만큼 당장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전측은 “남면 상수리 변전소 부지 선정은 2005년 12월 착수하여 2년6개월이 경과했다”며 “다시 후보지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주민과 양주시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당초 후보지인 신암리 지역으로 변전소 부지를 재검토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