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10월2일부터 5일까지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양주관아지 일대에서 양주전통무형문화재와 세계 유명 민속극단체 등이 출연하는 ‘2008 양주세계민속극축제’를 개최한다.
양주시는 그동안 열리던 양주문화축제의 내용과 형식을 양주세계민속극축제로 개편했다. 성공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연출의 거장’인 극단 미추 대표 손진책씨를 축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총감독에는 심재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주세계민속극축제는 국제민속극축제마당과 대학생민속극축제, 풍류마당, 숲속극장 등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민속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문화브랜드로 재창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무책임자인 김학수(40) 사무국장(양주연희단 버들소리 단장)을 만나 축제 준비상황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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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세계민속극축제 김학수 사무국장. |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추진배경.
=판소리, 민요, 풍물연희, 가면극, 인형극, 무속연희, 전문예인집단 등은 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종합예술이다. 그 종합예술이 바로 민속극이다. 그러나 민속극은 근대화 과정 속에서 서양문화에 밀려 본질이 왜곡되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양주시가 세계민속극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주전통무형문화재를 좀 더 대중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창작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온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이자 세계 수준의 관광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
-양주세계민속극축제의 방향은?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 민속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문화브랜드로 재창조하는 축제, 양주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를 발굴·기획·제작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거듭나는 문화관광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산업형 축제다.
-사전계획을 보니 기존 양주시 각종 축제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하거나, 양주문화축제를 확대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에 있는 축제를 분석해보면 보령머드축제나 이천도자기축제, 금산인삼축제 등 그 지자체의 향토문화나 지형적 특색을 잘 살리고 있다. 그럼 양주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통문화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서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접근은 안된다. 특히 이벤트 대행사를 낀 색깔없는 축제는 더더욱 안된다. 양주시를 알릴 수 있는 게 원형이 잘 보존된 연희축제인만큼 이를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 양주시 문화발전과 비전제시를 위해 새판을 짜는 것이라고 봐달라. 민속극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앞으로는 영국 에든버러축제처럼 개인이나 단체가 자비를 들여 참여하는 프렌치 페스티벌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 민속극 공연의 메카가 되겠다.
-이번 민속극축제의 주요 행사는?
=너무 많다. 양주무형문화재, 대한민국탈춤제, 꼭두각시놀음 상설공연, 한·중 변검 베틀 상설공연, 한·일·대만 인형극, 민속극 국내외 학자와 현장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움 등이 열린다. 3박4일 시간이 짧을 것 같다.
-외부 관광객 예상수치 및 예상수익은?
=구체적이지는 않다. 다만 기존처럼 예산을 받아 치르는 소비형 축제를 지양하고, 관광형 축제를 통한 새로운 가치(이미지, 재화 등)를 창출하겠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축제위원회가 지난 7월 구성됐다.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열정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그동안의 수동적 참여에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어 힘이 된다. 통역, 운영요원 등 자원봉사를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민속극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게 된 계기는?
=민속극이 내 전공이다. 손진책 위원장님의 제자로, 그동안 양주연희단 버들소리 단장으로 있으면서 양주시 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무국장 제의가 들어왔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민속극축제는 좋은 잔치다.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갖고 호응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