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덕정1·2지구와 양주신도시 사이 교통망 연계노선으로 추진 중인 시도 6호선 확·포장공사가 양주시의 감독 소홀로 부실 시공되고 있다.
양주시는 덕정동과 신도시 주변도로 개설 필요성에 따라 덕정주공 단지와 국도3호선 고암IC를 연결하는 회천도시계획도로 시도 6호선(길이 1천540m, 폭 20m)과 교량 2개소를 신설하고 있다.
하지만 시도 6호선 현장에 설치된 인도는 최소 유효폭인 2m가 되지 않아 보행권이 무시되고,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주위에는 무분별한 전주와 이정표 설치로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신설한 교량은 벌써부터 녹이 발생하고 있다.
또 교량 상단은 도로 평탄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적합하지 못한 배수구가 설치됐고, 차도 경계석은 대리석이 아닌 콘크리트로 제작하는 등 주먹구구식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 도로 구석에 설치된 배수구.
이에 대해 양주시 도시개발사업소 관계자는 “시도 6호선은 2005년 10월 도시관리계획실시계획에 따라 승인된 사항으로 관련 내용은 도시과에서 확인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덕계동 이모(36)씨는 “시도 6호선은 앞으로 완공될 양주신도시와 덕정 구시가지를 잇는 중요 도로”라며 “1.5m의 협소한 인도폭과 들쑥날쑥한 점자블럭은 개선되어야 하며, 인도에 설치된 전신주와 이정표지판은 도로쪽이나 노측 바깥 선형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 6호선은 공사 시작 전 도시개발공사가 문제를 개선할 수 있었음에도 기부채납건이라는 이유로 업무처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된 인도부분은 반드시 개선처리된 후 관리전환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 공표된 정부의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보도의 최소 유효폭은 2m를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