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동물의 세계는 서열이 있고 그 서열에 의한 질서로 인해 그들은 생존한다. 예를 들어 닭장 속에 여러 마리 닭을 넣어두면 얼마 안가 바로 서열이 결정되고 닭장 속에 뿌려주는 먹이도 대장닭부터 먼저 쪼아먹을 권리를 가진다.
다음으로 대장닭 측근 2인자 그룹의 닭들이 모이를 먹고 세 번째 서열에 속하는 닭들이 그 다음 먹이를 먹는다. 최하층에 속하는 닭들은 깃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외모도 후줄근하며 초라하게 보이는데 먹이 순서도 가장 후순위로 밀려난다.
늑대들처럼 개들도 서열 싸움을 한다. 수컷 두 마리 이상을 키우게 되면 그 안에서 서열 싸움을 하는데 우두머리 개가 확실히 이길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한 번 정해진 서열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서열에서 뒤쳐진 개는 배를 보이거나 귀를 뒤로 젖히기도 하고 간혹 서열 높은 개를 마주했을 때 소변을 찔끔찔끔 지리기도 한다.
원숭이들의 공동생활에서도 우두머리 원숭이가 평균 15~40마리 정도 거느리고 무리를 지어 사는데 특이한 점은 암컷들이 수컷에 비해 월등히 많다. 그것은 서열 싸움으로 수컷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두머리 수컷은 자신만이 모든 암컷들과 짝짓기를 하여 세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수컷들은 틈만 나면 싸움을 벌여 우두머리를 노린다.
서열 싸움은 새, 벌, 기린, 양, 염소 등 심지어는 바닷 속 바닷가재나 대부분 물고기들에게도 일어난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에서 물리적 힘만으로 차지한 권력은 사실상 불안정하다.
네덜란드 동물학자 프란스 더발은 침팬지 연구를 통해 힘만으로는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우두머리라도 차순위 수컷 2~3마리가 힘을 합치면 각자 가진 힘의 4분의 3만으로도 우두머리를 굴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두머리는 장기집권을 위해 육체적인 힘에 더하여 세련되고 지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장기집권하는 수컷은 지위가 낮은 수컷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을 받아야 하고 조금이라도 반항의 조짐이 보이면 철저히 응징해서 도전하지 못하도록 기를 꺾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집단내 암컷과 새끼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 동물의 서열구조는 생명체의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인 것이다.
인간세상에서도 독재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2인자들을 가차 없이 처단하고 아기들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입을 맞추는 행위가 이러한 원리가 적용된 것 같기도 하다. 인간사회에서도 서열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승자가 독식하는 체계인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상위 1퍼센트의 자산 총액이 하위 50퍼센트의 자산 총액과 비슷하다. 전세계 상위 85명의 부자 재산이 하위 35억명의 재산을 모두 합한 액수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경제 영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부분의 과학논문 발표자는 소수 과학자들이고 극소수 음악인이 저작권료 대부분을 가져간다.
몇 안되는 작가의 책이 판매부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년 150만종의 책이 출간되는데 이 중 10만부 이상 팔리는 책은 500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무수히 많은 클래식 음악 작곡가 중 소수의 작곡가가 쓴 작품만이 주로 연주되며 그 소수 작곡가의 작품 중에도 소수의 작품만이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생존경쟁에서 밀려난 훨씬 많은 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기 쉽다. 그들은 가슴을 웅크리고 고개를 숙인 채 다닌다. 주변 사람들에게 왜소하고 의기소침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처럼 인식된다. 주변 사람들 시선 때문에 무력감은 더욱 증폭된다. 겉으로 패배자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면 패배자로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럴 때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고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야 한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걸어야 한다. 어깨를 펴고 두 눈을 크게 뜨고 미소 짓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걷는 것은 나의 삶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언이며 자신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지금까지 유약하고 주눅 들었던 인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알리는 선언이다. 이렇게 허리를 쭉 펴고 어깨를 펴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걸어 나갈 때 내 몸 속에서는 세로토닌이 신경회로를 타고 충분히 흐를 것이며 지금까지 나를 사로잡았던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자신감과 용기를 되찾은 나는 좁고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당당히 걸어갈 것이고 인생의 여러 가지 아픔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위축되고 암울했던 나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자. 허리를 펴라. 어깨를 펴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바라보자. 온 얼굴에 웃음과 미소를 띠고 당당하게 걸어보자.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