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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기억되는 사랑과 배려
  2019-05-17 11:57:04 입력

한 마을에 너무나 다르게 사는 두 가족이 있었다. 한 집은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다른 가족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가족끼리 다투며 살았다. 다투던 가족이 하루는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이웃집은 어떻게 사는지 보기 위해 행복한 집을 방문했다.

“우리는 가족끼리 매일 다투고 화를 내는데 댁은 행복한 것 같아 보여 무슨 비결이 있는지 알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다투는 집 가장이 이렇게 말하자 행복한 집 가장이 대답했다. “글쎄요. 뭐 특별히 다른 것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 때 마침 부엌에서 차를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던 딸이 실수로 찻잔을 떨어뜨려 쨍그렁 소리를 내며 깨지고 말았다.

“어머나, 죄송해요. 제가 조심하지 못하고 부주의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옆에서 다른 일을 하던 어머니가 깨진 찻잔을 주우며 이야기했다. “아니다. 이 엄마가 하필 찻잔을 모서리에 두어서 그랬구나. 내가 조심하지 못해 미안하구나. 다음엔 좀 더 깊숙이 찻잔을 놓을게. 다친 데는 없지?”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말했다. “나도 그걸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치우려고 하다가 깜빡했구나. 미안해요. 치우지 못해서.”

늘 다투던 집의 가족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이해는 안됐지만 그래도 무언가 깨달은 바가 있어 고개를 숙이고 감사 인사를 하고는 돌아왔다. 다투던 가족 아빠가 이야기했다. “그동안 나는 상대방 탓만 하고 지냈는데, 잘못했네. 오늘 보니 행복은 서로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았네. 이제 우리도 행복하게 살거예요. 사랑이 무엇인지 배웠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쁨과 행복에 집착한다. 그러나 나의 행복이 중요하듯 상대방의 행복도 중요하다. 그래서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위로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임을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닫는다.

우리가 살면서 주변을 살펴보면 재주가 아주 출중하고 똑똑하고 부유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이웃에게 별 관심 없이 오직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만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만을 위한 집착과 욕심이 과해서 가족들마저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이들도 다른 이들의 사랑과 인정은 받고 싶어 한다. 성경 말씀에 “남의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있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으려면 그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아내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으려면 아내를 인정하고 의견을 잘 들어주고 작은 일에도 배려해야 한다.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면 남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잘 못하는 직원에게 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동료에게는 음료수를 권하고, 성적 농담 등 듣기 싫은 이야기는 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야학 선생님이었던 이철환님의 ‘못난이 만두 이야기’ 중 사랑과 배려의 한 장면을 소개한다.

“오래전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야학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선물도 받았습니다. 해준건 없는데 받기만 해서 미안했습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소나기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우산이 없었습니다. 그치겠지 생각하며 교무실에 한참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정성껏 마련해준 카네이션과 선물을 비에 젖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교무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야학 지하계단을 오르는데 계단 한쪽에 우산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산 옆에 편지도 한 장 있었습니다. 편지를 펴서 읽었습니다.

‘선생님, 죄송해요. 스승의 날인데 저는 아무 것도 드리지 못했어요.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고 싶었는데 꽃 살 돈이 없었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비가 많이 와서 제 우산 여기 두고 갑니다. 선생님, 비 맞으시면 안되잖아요. 선물도 비에 젖으면 안될 것 같구요. 저는 집이 멀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민 올림.’

눈물을 글썽이며 편지를 읽었습니다. 사납게 쏟아지는 빗속을 우산도 없이 걸어갔을 정민이 모습이 아팠습니다. 그날 나는 정민이에게 사랑과 배려를 배웠습니다.”

가슴 따뜻하고 마음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오는 사랑과 배려다. 재능은 머리에 기억되고 사랑과 배려는 가슴에 기억된다고 한다. 가슴에 기억되는 것이 오랫동안 감동과 감사를 불러온다.

우리가 진정한 웃음을 웃을 수 있을 때는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이 우러나올 때다. 상대방을 향해 진정한 웃음을 보내줄 때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 솟아 나온다. 사랑과 배려 속에 웃음꽃이 핀다. 웃음꽃이 피는 한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9-05-17 12:01:41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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