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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의 진실과 관점
  2019-05-17 11:38:19 입력

세계 최초의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받았지만 미국 임상과정에서 엉뚱한 성분이 들어간 것이 확인돼 판매가 중단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시술된 환자들에게까지 소송에 휘말리게 된 ‘인보사 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학문적 배경과 회사의 항변을 정리하고, 선동하는 언론과 소송을 들쑤시는 변호사 및 법무법인을 멀리하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인지 복잡하고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중대한 일이기에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인보사케이주’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입니다. 2017년 7월13일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10월20일 발매한 신약입니다. 주로 중등도의 관절염 환자, 별다른 시술 방법이 없어 진통·소염제 및 윤활제재,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관절염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쓰입니다.

주요 성분을 보면 1액은 동종 연골 유래 연골세포 즉, 사람의 연골세포이고, 2액은 TGF-β1 유전자 도입 동종 연골 유래 연골세포입니다. 즉, 세포조직을 빨리 자라게 하는 인자가 도입된 연골세포입니다. 여기서 TGF-β1은 상피세포, 혈관내피세포, 림프구, 혈구세포 등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자살을 유도합니다.

결국, 무릎 관절강에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염증세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 사태는 2액의 세포가 연골에서 나온 세포인 줄 알았더니 사람 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라는 것이 드러난 겁니다. 허가 받을 때와 다른 이 세포 성분의 이름은 ‘GP2 293 세포’입니다.

GP2 293 세포를 판매하는 미국 회사의 가이드 라인은 ‘GP2 293 세포는 원칙적으로 외부 바이러스 증식에 사용해야 하고, 사람 치료약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종양 유발 가능성’ 때문이고, 이번 사태의 포커스입니다.

코오롱은 “종양 형성능 즉, 종양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지만, 악성종양을 유도한다는 내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양성이든 악성이든 종양 가능성이 있는 약을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사람 치료약으로 판매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의심과 문제라고 하는 상황을 열거하면 첫째, 제공하는 연골 사진과 비교하면 1액 세포는 모양이 같지만, 2액 세포는 다릅니다. 개발 초기부터 세포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양이 확연히 다른 세포가 나올 경우 실험 중 오염됐는지, 다른 세포로 변형됐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는데 논문에는 그런 과정이 없다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둘째, 코오롱은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선을 쐬는 방식으로 종양 유발 세포를 사멸시켜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논문에 보면 15 그래이 강도의 방사선으로 4일 만에 사멸시켰는데 2015년 논문에는 60 그래이 즉, 4배 더 강한 방사선으로도 사멸시키는데 3주가 걸렸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세포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세포 라인에 방사선 저항도를 생기게 할 수 있는 어떤 작업을 수 주간에 걸쳐서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같은 세포 라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되는 세포의 특성이 일정하지 않으면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3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검사(PQ)인증을 받았습니다. 세포 배양방식으로 만든 독감백신 중 세계 최초입니다. 셀트리온은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진보가 인보사 사태로 인해 덮혀지거나 개발 속도가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고, 아주 조금의 도덕적 해이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낳는 이유가 되므로 유전자 분야 종사자들은 황우석 교수 사태를 본보기 삼아 특별히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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