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동 하수처리장 및 소각장 전경.
의정부시에 따르면 장암동 쓰레기소각장 대보수는 430억원, 자일동 신설 이전은 1천억원이 들어간다.
의정부시가 장암동 소각장의 1일 처리규모(200톤)를 증설(20톤)해야 한다며 민간업체(에코드림주식회사) 제안에 따라 자일동으로 신설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업체 정보와 제안서 내용을 비공개하고 있다.
에코드림은 20년 동안 톤당 소각단가를 책정해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소각장을 의정부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BTO 민간투자방식)한 게 현재 공개된 주 내용이다. 에코드림이 220톤을 제시한 기준은 인구 50만명이다.
의정부시는 아직 법인 설립이 되지 않은 컨소시엄 성격의 에코드림에 참여하는 투자자 및 사업체가 어느 곳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할 톤당 소각단가에 대해서도 “영업상 비밀”이라며 비공개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5월14일 “민간투자사업법과 정보공개법에 따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제안자 동의 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장암동 소각장의 톤당 소각단가는 운영비와 유지보수관리비를 포함해 9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자사업으로 갈 경우 이보다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민 세금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정부시 다른 관계자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민자 적격성 있음’을 통보한 것은 지금의 소각단가보다 비싸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한불에너지관리㈜에 연간 60억여원을 주며 장암동 소각장 위탁관리 및 운영을 맡기고 있다.
이 한불에너지관리가 에코드림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불에너지관리에는 의정부시를 수년 전 퇴직한 최고위 간부공무원 출신이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