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쓰레기소각장은 23년째(1996년 준공), 노원구 소각장은 22년째(1997년), 강남구 소각장은 18년째(2001년) 쓰고 있지만 이전 계획이 없는 가운데, 18년째(2001년)인 의정부시 장암동 소각장만 자일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전 계획은 2017년 10월27일 민간자본이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에코드림주식회사는 총사업비 997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에 1일 220톤(소각로 1개) 처리규모의 소각장을 제안했다. 장암동 소각장은 1일 200톤(소각로 2개/개당 100톤) 규모다.
의정부시는 이 제안서를 공공투자관리센터에 검토 의뢰해 2018년 11월13일 ‘민자 적격성 있음’을 통보받은 뒤, 제안서에 따라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입지선정 절차를 밟고 있고, 앞으로 의정부시의회 등의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에코드림은 20년 동안 톤당 소각단가를 책정해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한 뒤 소각장을 의정부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른바 BTO 민간투자방식으로, 20년 뒤 소각장이 제대로 가동될지는 나중 문제다. 에코드림이 220톤을 제시한 기준은 인구 50만명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장암동 소각장을 대보수하거나, 소각장 이전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민자사업으로 이전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시는 장암동 소각장 대보수 비용을 4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1년 준공 당시 400억원 정도 들어갔다.
이전 이유는 장암동 소각장 부지가 비좁아 증설이 어렵기 때문이고, 대보수를 한다면 쓰레기 적환장 및 외부 처리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정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민자사업이 통과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작 20톤 증설 이유는 고산지구 등이 개발 완료되더라도 인구가 50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공사비만 1천억원을 제시한 에코드림 제안서와 같은 주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