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총장 부부가 2017년 7월13일 제약회사로부터 사들인 금오동 441-66번지. 그 아래 대로변 땅이 441-113번지다.
을지대학교 총장 부부가 의정부시 금오동 대학병원 조성지 인근에 부동산을 여러 필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과 ‘갑을 관계’인 제약회사와도 부동산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장 부부의 부동산은 3필지 39억5천만원에 이른다.
을지대 홍성희 총장과 홍 총장의 남편이자 을지대 설립자인 박준영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11월29일 국방부 소유이던 금오동 441-113번지(대지 384㎡)를 공동명의로 6억2천206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대로(동일로)는 물론 대학병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이들은 2014년 2월21일에도 국방부 소유의 금오동 439-13번지(잡종지 745㎡)를 15억1천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대학병원을 가로지르는 대로(동일로) 건너편에 위치한다.
금오동 439-38번지 일원의 미군반환기지(캠프 에세이욘)에 들어서는 을지대는 2020년 3월, 대학병원은 2021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선 2011년 3월22일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의정부시청에서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3년 1월21일에는 을지대, 국방부, 경기도, 의정부시가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 토지매매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2015년 2월에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조성계획이 대학설립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본 궤도에 올라 2017년 2월17일 기공식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총장 부부가 을지대 및 대학병원 인근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이후 2017년 7월13일에도 금오동 441-113번지와 붙은 441-66번지(대지 657㎡)를 건물과 함께 18억1천800만원에 매입했다.
특히 이 땅과 건물은 주식회사 대전유니온약품이 불과 2년여 전인 2015년 10월26일 원주민 김모씨한테 15억5천300만원에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병세권’에 해당하는 이 땅은 향후 약국이나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은 대전에도 있다.
이와 관련 을지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2018년 8월 한 언론에 “을지법인과 관련 없는 설립자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보유하게 된 것이고 향후 용도도 알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