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의정부시위원회(위원장 김재연)는 4월19일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소각장의 자일동 건립을 반대했다.
민중당은 “의정부시가 자일동에 쓰레기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는 최근 진행된 소각장 주민설명회에서 시민들과의 소통 부족이 강력히 제기되자, 민락2지구 아파트 21개 단지를 순회하며 추가 설명회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이미 수립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자일동 소각장이 민간제안방식(BTO)으로 계획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된다”며 “주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각장을 건립부터 운영까지 민간업체에 맡긴다면 안전성 담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안전’과 ‘환경’을 외면하는 사례는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친다”면서 “민간업체가 수익성보다 시민의 안전과 환경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민중당은 “지난달 의정부시가 공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소각장 공사와 운영에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연간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1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장암동 소각장의 경우 가동 초기 3년간 4차례나 다이옥신 배출치가 초과 검출돼 가동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자일동은 음식물처리시설과 재활용선별장이 운영되고 있어 악취와 오·폐수 등으로 오랜 기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해왔던 곳”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소각장이 필요하다면, 시민 안전을 충분히 담보할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필요한 시설이니 받아들이라는 식의 알맹이 없는 설명회만으로는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