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가 10만 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하겠다며 4월13일 종합운동장에서 ‘2019년 시민화합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취지와는 다르게 심판 판정 시비와 용병 동원 등 과열 논란이 불거졌다.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시민화합 한마음 체육대회는 체육경기 2개 종목(남자축구, 여자배구)과 시민화합경기 6개 종목(줄다리기, 단체줄넘기, 계주, 바구니에 공 넣기, 협동바운스, 투호)이 8개동 대항전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종합순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송내동과 불현동이 협동바운스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원형 판으로 공을 튀겨 올리는 협동바운스의 손잡이만 잡아야 하는지, 줄까지 잡아도 되는지를 두고 반칙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심판이 줄까지 잡은 송내동의 손을 들어주자 불현동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대회 결과 종합 우승은 송내동, 종합 준우승은 불현동, 종합 3위는 생연2동, 장려상은 소요동, 모범상은 중앙동, 질서상은 보산동, 화합상은 상패동, 단결상은 생연1동이 차지했다.
한편, 올해 대회는 예년에 없던 용병제가 도입됐다. 송내동과 불현동 등 인구가 많은 동이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것을 막겠다는 요구에서다.
남자축구의 경우 다른 동 거주자 3명을 뛸 수 있게 했고, 여자배구는 남자 3명이 수비수로 참여하게 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민화합 행사가 승리를 목적으로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비례로 2~4팀으로 묶어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