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5.24 (토)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마오쩌둥, 민심의 빛과 그림자
  2019-03-29 13:27:30 입력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당의 초대 황제다. 장제스의 국민당과 국공 합작을 통해 중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절대 열세의 전력을 가지고도 국민당과의 국공 내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중원 대륙의 패자가 됐다.

마오가 대륙의 패자가 된 것은 무엇보다도 중국 인민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장제스는 과거 청나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장제스 본인이 독재자였고, 경제는 최악이었다. 더구나 부패한 관리들은 인민을 수탈하는데 일각의 망설임도 없었다.

반면, 마오의 공산군은 언제나 인민과 함께 했다. 점령지의 토지를 농민에게 나눠주며 민심을 얻었다. 약탈자 국민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농민들은 공산군을 진정한 인민해방군으로 인정했고, 자발적인 입대가 줄을 이었다.

마침내 마오의 군대는 3년여의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장제스의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쫓았다. 민심을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삼은 지도자는 언제나 역사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을 마오가 보여줬다.

하지만 마오는 대륙의 패자가 되자 권력의 화신으로 변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이른바 문화혁명을 주도하며 어린 청소년인 홍위병을 내세웠고, 류사오치 같은 실용주의자들은 홍위병들에게 온갖 수모를 받다가 옥중 사망했다.

문화혁명으로 희생된 수백만명의 희생자들은 과거 마오가 함께 하고자 했던 중국의 인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악질 반동일 뿐이었다. 마오가 일으킨 문화혁명은 중국의 미래를 후퇴시킨 역사의 반역이었다.

마오는 민심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여준 인물이다. 민심으로 대륙을 얻었지만, 민심을 버리자 수천만명의 중국 인민이 희생됐다. ‘따로 국밥 정쟁’의 화신이 된 한국 정치꾼들은 이 역사의 교훈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칼럼니스트

2019-03-29 13:41:11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경기북부 5개지역 시민단체, 대
 의정부교육지원청, 2025학년도
 호원1동 새마을부녀회, 마음으로
 신곡2동, 제1차 취약계층 가가호
 호원치매안심센터, 치매 가족교
 동두천초등학교, 월드스쿨로의
 육군 제8기동사단, 2025년 지상
 의정부실내빙상장, 전국 생활체
 영유아 정서·심리 발달 지원 위
 [포토] 유채꽃밭 활짝…환영 인
 양주시의회, 377회 임시회 폐회
 양주시립교향악단, 5월 22일 파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새말청소년
 송내동, 봉사하는 착한식당 ‘눈
 동두천시, 고액 상습 체납자 가
 동두천시, 동두천사랑상품권 부
 고명환 작가가 양주소방서에 알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제18
 퇴근 후 건강 챙기기!…의정부시
 의정부시, 교외선 건널목 관리원
 청년이 만든 책, 의정부를 채운
 의정부시, ‘멈춤’이 생명을 지
 연천군, 학교로 찾아가는 개성
 양주시, 세외수입 담당자 대상
 의정부교육지원청, 늘봄·방과
 양주시, 농업활동으로 정서 치유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선인봉
 국립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충
 흥선동 연내천 복개 거주자우선
 양주시, 토양정밀조사 및 오염토
 
정진호 의원 “시장 마음 바뀔 때마다 개발방향 바뀌는 한심한 의정부”
 
장흥농협, 제8회 행복장흥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덕도초에 71세 만학도 입학…“배움에 나이는 없죠”
 
광적농협-광적상가번영회, 상호협력 업무협약
 
양주축협,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기부
 
글로 기록 남기기의 중요성
 
수습기간과 최저임금의 90%
 
“척추가 부러졌는데 시멘트를 주입한다고요?”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무사고에 헌신하는 노동 현장 수호자
 
한전MCS 경기북부지사 전 지점 ‘따뜻한 나눔’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