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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1일 “동두천의 흉물 제생병원 방치, 시민은 분노한다”며 1인 시위를 시작한 김동철 도의원(동두천2)은 2월1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33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와 도의회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동두천에는 천혜의 자연발생계곡 입구에 21년간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있는 건물이 있다”며 “지상 21층, 지하 4층, 병상수 1,480개 규모로 동양 최대의 병원을 짓겠다며 대순진리회가 착공한 제생병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21년이 지난 지금 낡고 녹슨 외관만 남아 있는 동양 최대의 흉물로 우뚝 서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착공 당시 동두천시민들은 경기북부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리라는 큰 기대감에 반겼고 21년을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대순진리회 종단 분열로 21층 외벽만 마무리한 채 21년째 공사가 중단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범지대로 전락해 시 이미지를 한없이 추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과거 수차례 항의와 함께 종단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으며, 본 의원은 한 달째 동두천 시내는 물론 여주 본당을 찾아다니며 1인 시위를 펼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석을 유도해 100여개가 넘는 현수막으로 분노를 종단에 알리고 있다”며 “종단은 지난해 5월, 분열된 4개 종파가 시장실에 모여 사업추진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며 청신호가 보이는 듯 했지만 그 후 아무 소식이 없어 시민들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종단은 흉물이 된 제생병원을 다시 추진하든지, 아니면 부수거나 제3자 운영을 모색할 것을 엄숙한 도의회에서 강력히 경고한다”며 “들리는 바로는 당시 건축 예치금에 21년간 이자가 붙어 지금은 5천억원이 넘어 건축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늦었지만 오늘부터라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또 “동두천시민은 동두천의 가장 높은 건물인 21층을 21년간 바라보며 폭발 직전에 와 있다.종단 내부 갈등으로 21년간 시민의 바람을 묵살하는 모습은 종교적 이념에도 맞지 않으며, 지역사회 봉사와 공익 활동을 하는 종교적 책임을 뒤로한 채 오히려 피해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와 도의회 차원에서 종단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본 의원의 1인 시위는 너무도 작고 초라하지만, 대순진리회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끝까지 항의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의 5분발언을 듣기 위해 동두천시민 20여명이 도의회를 방청하는 등 지역내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