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분산 개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동두천애향동지회는 지난 1998년부터 동두천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1월1일 소요산 공주봉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러 온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문화공연을 하는 해맞이 행사를 해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최용덕 시장이 해맞이 행사 장소를 어등산으로 제안하면서 분산 개최된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공주봉은 해발 530여m여서 일반인과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발 200여m 이내인 어등산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12월28일 “애향동지회에 어등산을 제안했으나, 전통을 고수하겠다고 반대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불현동 부녀회에 보조금 1천만원을 지원해 주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애향동지회장은 “동두천시 대표 브랜드인 소요산을 널리 홍보하여 동두천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고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에서 요구한 어등산은 동두천시민만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해맞이 행사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애향동지회는 자체 기금으로 공주봉에 3천여명분의 사골우거지 해장국, 두부, 막걸기와 소원풍선 날리기, 사물놀이 및 난타 공연 등을 마련했다.
동두천시는 어등산에 떡국을 준비하는 등 2019년 새해 첫 행사가 각각 ‘시민 분열 행사’로 진행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