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의장 이희창)가 지난 12월18일, 2019년 양주시 본예산 중 양주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운영비 7억4천7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양주시가 12월26일 63명(교향악단 35명, 합창단 28명) 전원을 해촉 통보하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양주시는 해마다 단원을 위촉하면서 임기를 12월31일까지로 정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자동 연장해왔다. 월 연습 수당은 일반 단원 50만원, 수석 단원 60만원, 지휘자 140만원이었고, 공연 수당은 별도였다.
이와 관련 민중당 양주시지역위원회는 12월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상화를 외쳤더니 예산 삭감 및 해촉으로 60명을 집단 해고하고 교향악단과 합창단을 해체한 양주시를 규탄한다”고 했다.
민중당은 “‘외부 연주가 아니라 양주시민들을 위해 연주하고 싶다’는 단원들의 호소에 교향악단 지휘자는 단원 징계(경고)와 강등(수석 단원을 일반 단원으로)으로 대응했고, 지방 원정 공연 합창단 지휘자는 참기 어려운 폭언과 단원에 대한 연습 배제로 응답했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양주시는 ‘가만히 있지 않으면 예산이 삭감될 수도 있다’며 오히려 단원들을 겁박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양주시의회는 단원들의 정당한 호소와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양주시장은 교향악단과 합창단 전원에 대한 해촉을 통보했다”며 “50~60만원 월급에도 양주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연주해온 단원 60여명을 하루아침에 내동댕이쳐버린 것”이라고 했다.
민중당은 “애초부터 문제는 단원들이 아니라 비상식적인 운영을 일삼아온 지휘자와 이를 방치한 양주시에 있다”며 “단원 해촉을 즉시 취소하고 교향악단, 합창단 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