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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에서 태어난 향토사학자 이은모 선생이 <김삿갓 시선>을 엮고, 11월24일 오후 2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김삿갓 시선>의 편저자 이은모(80, 양주시 남면 구암리) 선생은 20대 초반 이응수 선생이 1939~41년 발행한 <김립시집(金笠詩集)> 초판과 증보판을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읽고 김삿갓의 재치 있는 훌륭한 시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김삿갓 시집은 여러 편·역자들의 손을 거쳐 많은 종류가 나와 있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은 1940년대 발행한 이응수 선생의 책을 거의 모사하여 엮은 탓에 항상 김삿갓의 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김삿갓 시’로 실리는 악순환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이은모 선생은 이번에 <김삿갓 시선>을 내면서 19수의 제외 시를 뽑았다.
이은모 선생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난고 시인 사후 70여년이 지난 1920년대부터 이응수 선생께서 힘겨운 작업을 통해 전국에서 김립 시를 수집해 <김립시집>을 냈다. 수집과정에서 김립 시가 아닌 것이 끼어들어 논란이 되어왔는데 이번 기회에 제외 시를 분리해 보았다. 혹자는 난고 시인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왜곡이나 표절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표하지만, 이는 수집과정에서 김립 시라고 기증받은 작품이 검증의 한계를 넘지 못한 데서 온 오류였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제외 시 외에 모든 시는 김립이 쓴 시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