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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에 대한 오해와 음모
  2018-11-06 17:23:45 입력

아스피린 예찬으로 유명한 의학전문기자가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의학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자극적일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의사로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근 저널의 내용과 FDA 권고안, 음모론으로 피해 받을 의사들을 위해 사실을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

우선 아스피린 예찬은 아주 오래전부터 애용되어왔던 해열, 소염, 진통제이며, 소량의 아스피린은 혈전 예방에 도움을 주고, 근래에는 항암효과도 있다는 요지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아스피린을 일반의약품으로 약국 또는 슈퍼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00㎎ 제품 몇 개는 팔고 500mg은 판매가 철수되었다, 아마도 제약사들 그리고 의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판매가 중단되었다, 즉 의사와 약사가 마진 등의 문제로 아스피린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나씩 풀어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처(FDA)는 “아스피린 복용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병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예방약품, 즉 ‘1차 예방책’으로의 역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 아스피린의 효능은 입증된 바 없지만, 두뇌 및 위장 출혈과 같은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은 사실이다”고 했습니다. FDA가 심장마비 이력이 없는 일반인들은 아스피린을 매일 먹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수십년 동안 아스피린을 홍보해 온 FDA는 이제 심장 질환 병력이 없다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FDA는 심지어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소량의 아스피린 복용조차도 건강상 이로운 점보다는 해로운 점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서 다수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었는데, 아스피린이 심장병 진행을 숨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항혈전제 시도자 협동연구(Antithrombotic Trialists' Collaboration)로부터 얻은 일련의 메타 분석을 기반으로, 아스피린 치료가 생명을 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지었으며 오히려 아스피린이 혈관 질환 자체를 변형하는 것으로 보이며, 죽음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건수는 줄었지만 돌연사 건수는 실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겁니다.

두 번째는 아스피린의 출혈 위험인데, 심장 발작과 뇌졸중 발병률을 1차 예방약으로 낮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알려진 것보다 실제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위장 출혈과 뇌출혈은 나이가 고령일수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는 아스피린이 암 사망 및 전이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가 아니라 단순한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증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왔고,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간암과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 권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의료계의 결론입니다.

음모론을 살펴보면,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아스피린 일부 제품 용출율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아스피린을 자진 회수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제품 생산공장을 독일로 이전하고, 안전용기·포장 규정에 맞추기 위한 추가 설비투자 및 준비과정에서 공급 재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스피린이 만병통치약이라면 우리나라의 수백개 제약사들이 아스피린 500㎎을 찍어서 제네릭으로 공급하였겠지요. 2018년 8월10일부터 국내에 공급 시판이 이루어지면서 음모는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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