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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감록과 가짜뉴스
  2018-10-15 14:39:00 입력

조선 후기 정치의 문란은 세도 정치 시기에 최대 절정기를 맞이한다. 세도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위해 매관매직을 일삼았고, 탐관오리는 삼정의 문란을 수단 삼아 백성들을 상대로 착취에 앞장선다.

안 되는 집구석은 도적도 잘 든다고, 조선은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와 각종 전염병까지 돌아 민생은 파탄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상국인 청나라를 개망신 줬다는 서양의 이양선까지 출몰하자 민심의 동요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전국에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유랑민이 되거나 도적이 돼 비참한 삶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었다. 희망을 잃은 백성은 새로운 세상이 오길 기대하는 법이다. 이른바 예언 사상과 미륵 신앙이 맹위를 떨치게 된다.

사회 불안과 민생의 고통이 심각해지자 백성들은 말세가 도래했다며 변란을 예언하는 말에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정감록>은 백성을 구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는 메시지로 백성의 신망을 얻기 시작했다.

백성은 비참한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잊고자 근거 없는 도참설과 미륵 신앙 등에 현혹되기 시작했고, 반란을 도모하는 이론적 기반이 되기도 했다. 이른바 조선판 가짜뉴스가 아닐 수 없다. 무능한 세도 정권이 도참과 예언 그리고 미륵 신앙, 정감록을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정부가 ‘가짜뉴스 엄단’을 천명했다. 여권은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가짜뉴스를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이 가짜뉴스가 왜 발생했는지를 고민한 흔적은 없어 보인다. 민생이 편안하다면 대다수 국민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삶이 안정된다면 가짜뉴스는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2018-10-15 14:43:25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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