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 홍죽2·3리 주민 100여명이 6월27일부터 양주시청 앞에 모여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며 양주시와 토지공사를 상대로 ‘홍죽산업단지 위치선정 반대 투쟁’에 들어갔다. 이들은 7월17일까지 집회신고를 해놓았다.
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2006년 12월17일 경기도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택지개발지인 옥정지구와 함께 지난 3월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홍죽리 일대 59만5천44㎡(18만평)가 수용, 올 하반기 보상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홍죽산업단지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강돈묵)를 구성하고 시청 앞에서 ‘위치선정 반대’, ‘산업단지 백지화’를 요구하며 “생활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돈묵 위원장은 “그동안 홍죽산업단지 조성이란 미명 아래 주민들의 승낙없이 문전옥답을 헐값에 빼앗아 가려는 양주시와 토공의 횡포를 통렬히 규탄한다”며 “150여 주민들은 산업단지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두차례에 걸쳐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양주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2006년 경기도가 승인해 이미 개발계획을 번복할 수 없는 단계”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