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구구회, 임호석, 조금석, 김현주, 박순자 의원은 9월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부시 예산은 안병용 시장의 취미활동 예산인가?”라고 따졌다.
제282회 임시회가 열린 8월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한 ‘프로암 바둑리그’ 출전비 3천만원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활시킨 것에 대한 반발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정부시는 전국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스포츠 단체에게는 최대 100~110만원을 지급하는 등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며 “가장 경악스러운 일은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선수 중 의정부 거주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결위원회 5명의 의원(구구회, 정선희, 임호석, 김현주, 김연균)은 여야 없이 만장일치로 표결을 생략하고 바둑리그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본회의장에서 의회 절차를 뛰어넘어 뒤집어졌다. 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상중임에도 의사봉을 잡은 안지찬 의장은 김정겸 의원이 제안한 수정안을 사전간담회에는 알리지 않고 특수작전처럼 본회의에 기습 상정했다”며 “바둑 사랑으로 유명한 제왕적인 안병용 시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절차를 짓밟고 의회를 시장 거수기로 전락시킨 안지찬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분노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주 폭우로 주택이 침수된 시민들에게는 가구당 90만원을 지원한다”며 “형평성도 절차도 무시한 채 강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통과시킨 혈세 3천만원을 당장 반납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