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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시민이 1명도 없는 바둑동호회의 바둑리그 출전에 수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해 논란인 가운데, 의정부지역 케이블TV 기본 채널에는 송출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의회(의장 안지찬)는 제28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8월31일 본회의를 열고 의정부시의 제2차 추경예산안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구구회)가 삭감한 K바둑 중계 ‘프로암 바둑리그’ 출전비 3천만원을 다시 복원시켰다.
애초 바둑리그 출전비는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겸)가 통과시킨 예산이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삭감을 결정한 것이다. 김정겸 의원은 “케이블TV를 통해 의정부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며 예산 통과를 주도했다.
프로암 바둑리그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한국프로기사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바둑은 안병용 시장이 즐기는 취미다.
예산 3천만원은 참가비 2천만원, 선수 1인당 단복 30만원 및 마크비 11만원 등 피복비 442만원, 식비 및 교통비 252만원, 간담회비 70만원, 훈련비 236만원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감독과 단장, 프로 선수 3명, 아마추어 선수 3명이 참가한 의정부팀은 총 10개팀 중 8위(2승 4무 3패)에 그쳤다. 프로암 바둑리그는 매 경기당 감독 수당 50만원, 선수 출전수당(프로 승 50만원/패 25만원, 아마추어 승 25만원/패 1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선수들은 의정부시민이 1명도 없었다.
특히 중계방송사인 K바둑은 9월3일 현재 CJ헬로 나라방송과 딜라이브 우리방송 등 의정부지역 케이블TV에서는 기본 채널로 송출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올해는 의정부시민이 참가할 수 있도록 팀을 꾸리겠다”고 해명했다.
의정부의 한 바둑인은 “특정 동호회에 거액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행복로에서 전국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게 홍보에 더 효과적이고, 바둑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