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재근, 홍성표, 김종길, 안순덕, 이희창, 한미령, 황영희, 정덕영.
‘촛불 민심’ 등에 힘입어 의회 사상 처음으로 다수당(8명 중 6명) 지위에 올라 의장과 부의장까지 다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제8대 양주시의회가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앞으로의 4년간 의정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따른다.
이희창 의장, 홍성표 부의장, 황영희, 정덕영, 안순덕, 한미령(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임재근(이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7월11일 2박3일간 의정실무 교육을 명분으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7월13일까지의 일정을 보면 고작 7시간(휴식시간 포함)의 교육 외에는 모두 관광으로 채워졌다.
특히 7월11일 ▲조례안 작성 및 심사 기법 ▲예산결산 심사 기법 등 4시간, 7월13일 ▲집행부 주요업무보고 분석 ▲행정사무감사 기법 등 3시간 일정은 초선인 임재근, 안순덕, 한미령 의원이 숙지해야 할 내용이다. 나머지는 3선과 재선 의원이어서 특별할 게 없다.
의원들은 이런 교육 말고는 유람선을 이용한 비양도 관광,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관람, 서귀포 치유의 숲 체험, 한라수목원 및 동문시장 관광 등을 한다.
예산은 최소 1천500만원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랑곳 하지 않는 역주행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희창 의장은 “내가 가자고 한 게 아니라 제7대 양주시의회 박길서 의장 있을 때 계획한 것”이라며 “위탁교육기관이 제주도를 정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해명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