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56)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가 5월18일 “800만 관광객, 3만개 일자리는 도대체 어디 있냐?”며 안병용(62)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상대로 공개 질의 성명서를 발표한데 5월21일에도 “일자리 창출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김동근 후보는 “안병용 후보는 5월9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여 잘 사는 희망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지금 의정부의 경제상황, 특히 고용상황을 보면 8년 동안 의정부 경제를 책임져 온 안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통계청의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의정부시의 고용률은 55.0%에 불과하다”며 “조사 대상인 전국 77개 시 가운데 전주, 과천, 동두천에 이어 꼴찌에서 네 번째다. 이 정도면 ‘고용 불임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업률 역시 5.1%로 조사 대상 전국 155개 시·군 중 1위이며,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다. ‘실업도시’라는 불명예를 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더 심각한 지표도 있다. 의정부의 근무지 기준 고용률은 38.3%다.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의정부에서 직장이 있는 사람이 열 명 중 네 명도 안 된다는 뜻이다. 의정부에는 일자리가 없고, 의정부 경제는 고용창출 능력이 없으며, 결국 의정부는 낮에는 타지에서 일하고 밤에 와서 잠만 자는 도시(베드타운)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심지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용률이 54.8%로 더 하락했고, 실업률도 5.1%로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고용률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위, 실업률은 꼴지를 겨우 면한 2위”라며 “지난 8년 동안 의정부 시정을 이끌며 이렇게 경기도 최악, 전국 최악 수준의 고용 성적표를 받아 든 안 후보께서 일자리 창출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또 “지금 안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일자리 창출과 의정부 백년대계라는 자신의 공약(空約)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런 최악의 객관적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난 8년간의 정책 실패에 대해 43만 의정부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