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언론인클럽이 5월15일 오후 3시 공동주최하는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 초청토론회’에 정의당 이홍우 후보가 초청받지 못했다. 정의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언론인클럽(이하 주최단체)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중앙당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주최단체의 이번 결정은 많은 문제가 있다.
첫 번째로 경기도민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주최단체는 예비후보자들의 정책을 제대로 알리고 검증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도민은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만의 정책공약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토론을 통해서 검증을 해야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 정책인지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만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경기도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경기도정에 대한 대안을 제한한다. 여론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경기도정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은 지지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토론회 등을 통해 검증과정을 거쳐서 대안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토론을 강행하는 것은 도민들에게 두 개의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 폭력적인 결정이다.
세 번째로 선거방송 토론회 규정의 취지와 맞지 않다. 정의당은 국회의 ‘평화와 정의의 모임’이라는 교섭단체이며, 직전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있는 정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에 배제하는 것은 지극히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결정이다. 그동안 경기 및 인천지역 유력후보 중심으로만 보도해 왔으며, 토론회조차 유력후보 중심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잊은 것이다.
지난 대선은 5명의 대선후보가 함께 토론을 통해서 한국사회에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며, 토론을 통해서 다양한 가치가 사회적 공론을 형성하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심상정 후보의 TV 토론을 반대하는 방송사도 있었지만 다양한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전달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호응에 의해 심상정 후보가 모든 방송토론에 참석할 수 있었다. 만약 심상정 후보가 대선후보에 초청받지 못했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토론을 봐야 했겠는가?
언론의 역할은 대안의 확대를 통해 대안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정의 대안을 남경필 후보와 이재명 후보만의 대안으로 협소화시키는 것은 경기도민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홍우 후보가 초청받는 토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8년 5월9일
정의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