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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의식
  2018-05-08 16:24:13 입력

남아프리카 부족 중 하나인 바벰바 종족 사회에서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 부족에게 관심을 갖게 된 학자들이 팀을 구성해서 연구하였다. 그리고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마을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오면 그를 마을 가운데 있는 광장 한복판에 세운다. 인민재판을 하기 위해? 형벌을 주기 위해? 그것이 아니라 정반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먼저 마을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여들어 그 범죄자를 빙 둘러싼다. 그리고 빙빙 돌아가기 시작하다 멈추고는 한 사람씩 그에 대한 미담, 감사, 선행, 장점 등을 한 마디씩 이야기하는 것이다. 결코 비난이나 책임추궁이나 돌을 던지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그가 과거에 했던 좋은 점들을 하나씩 기억나는 대로 쏟아내는 것이다.

“너는 착한 사람이었어.” “작년에 우리 아들을 업어서 냇물을 건너줬잖아.” “그래, 우리 집 고장난 손수레도 고쳐줬지.” “너는 춤을 잘 추고 노래도 잘 하지.” 이렇게 돌아가며 칭찬의 말들을 쏟아내면 죄 지은 사람은 종래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다가와 한 명씩 돌아가며 안아주고,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용서해준다.

그렇게 칭찬 의식이 끝나면 서로 노래하고 춤추며 용서의 축제를 한바탕 벌리고는 끝을 맺는다고 한다. 이 전통이 오래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이런 축제를 벌리는 일은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잘 찾아보면 무수한 칭찬 거리가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한 방울의 꿀은 수많은 벌을 모을 수 있지만, 가시는 아무리 많아도 벌을 모을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책망이나 비판으로는 그 사람의 잘못을 고치기 어렵다. 칭찬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칭찬은 상대와 나를 동시에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든지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끝나는 삶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운 사람일수록 더욱 칭찬을 해야 사회갈등은 적어질 것이다. 운동선수는 응원 소리에 힘을 되찾고 사람은 칭찬을 들으며 자신감을 얻는다.

타계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칭찬의 힘을 여실히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앙드레 김의 본명은 김봉남으로 1935년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현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서 태어나 신도초등학교와 고양중학교를 1회로 졸업했다.

한 신도초등학교 동창은 그를 이렇게 기억했다. “봉남이는 그 때도 여자 같아서 계집애라고 놀림 당하기 일쑤였고, 그는 이런 일이 부끄러워 늘상 피해다니는 내성적인 친구였다.” 친구들도 재수 없다고 그와 노는 걸 피하였고 그는 항상 외톨이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그와 같이 노는 친구들이 없었다. 체육시간에 모두 축구하러 운동장으로 나갔을 때 ‘봉남이가 우리 편이 되면 축구에 지니까’ 친구들이 나가지 못하게 해서 텅빈 교실을 혼자서 지키고 있었다. 그 때 우연히 미술 선생님이 지나가다가 김봉남을 발견했고 자초지종을 미리 알고 있었던 미술 선생님이 그를 불러 미술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김봉남이 그린 그림들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그림 네가 그린 거 맞지?” “이런 그림은 아무나 그리는 그림이 아니야.” “너 참 대단하다.” 그리고 봉남이를 꼭 안아주며 마지막 결정적인 한 마디 칭찬을 했다. “너는 정말 훌륭한 미술가가 될 수 있어.”

봉남이는 이 순간을 잊지 못했다. 죽을 때까지 그는 자신이 다닌 고양중학교를 자랑하였고 그때 미술 선생님을 평생의 은인으로 기억한다. 그가 매년 몇 천만원씩 고양중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어떤 때는 패션쇼 수입금 전부를 고양중학교에 기부하는 것만 보아도 그 당시 미술 선생님에 대한 은혜를 잊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다.

칭찬을 받은 봉남이는 그 후로 달라졌다. 자긍심, 자존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6.25 전쟁으로 인해 부산에 피난가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열심히 노력하였다. 드디어 1964년, 영화배우 신성일과 엄앵란 결혼식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면서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패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로젠탈 효과라는 것이 있다. 1964년 하버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로젠탈 교수는 한 초등학교 교사 집단에게 특정 아이들 명단을 주며 이들의 지능지수가 높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할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학년말에 보니 그 명단에 올랐던 학생들은 대부분 크게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칭찬의 효과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웃음꽃이다. 칭찬은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많이 웃기 위해서는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 칭찬 받은 사람은 다시 칭찬하려고 노력하고, 칭찬 받으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절로 웃음과 콧노래가 나오고 기쁨이 열배 백배로 증폭된다. 그리고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남을 칭찬할 수 있다.

나를 칭찬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지만 쉽게 습관화할 수 있다. 매일 자신을 껴안고 “나는 소중 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외쳐보자.칭찬을 통해서 웃음꽃 만발한 행복한 나, 신나는 가정을 만들어 보자.

지금 우리 사회는 비난과 험담으로 얼룩져 있다. 바벰바 종족의 칭찬 의식이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때이다. 모든 학교는 이 칭찬 의식을 도입해서 벌을 주는 대신 그 아이의 장점을 서로 말하며 의식 개혁을 할 수 있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훨씬 더 웃음꽃이 만발한 사회로 향상 발전되어 갈 것이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05-08 16:35:0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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