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이어 WTO 가입, FTA 체결 등 시장 개방을 타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수입산 농산물을 거부하는 국민적 분위기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충성도 역시 낮아지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에 대한 2017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농식품 수입개방 확대시 ‘국내산 가격이 비싸면 수입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34%로 전년(29%)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청과야채시장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어 자동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는 역시 38㎞에 불과하여 도로 교통이 발달한 요즘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렇듯 거의 백척간두(百尺竿頭)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은 의정부청과야채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다시 살아나는 ‘경기북부 야채청과물 주 공급처’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2017~2020년 25억원)’ 일환으로 소규모 점포간 공동이익 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영업 인프라 구축 및 2차·3차 가공사업 추진을 통한 자립기반을 갖추고자 의정부청과야채시장 상인회(회장 허점두)와 협동조합 설립·운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등을 협동으로 영위하면서 조합원 권익향상을 추구하는데, 각 조합원당 출자수에 상관없이 1인 1표의 의결권과 선거권을 보유하여 특정인이 조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한 반면, 의사결정에 있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 신속한 결정을 곤란하게 하므로 조합원과의 충분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지난 3월2일 전체 상인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목적과 의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자리에서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청과야채시장이 위기를 인식하고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신선한 출발을 한 점을 격려하며 “상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공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분명히 다시 활기를 띠는 신나는 장마당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3월16일에는 의정부청과야채시장 상인회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3월24일에는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이 상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여 곽의택 교수(경기대학교 기술경영학 박사)로부터 협동조합 관련 강연을 들었다.
의정부청과야채시장은 향후 협동조합을 설립, 공동구매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장비·시설 공동운영,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광고 및 홍보쇼핑몰 구축은 물론 현재의 1차 농산물 유통 위주에서 2차·3차 가공사업을 추진하여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인간 협업으로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여 요식업계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매출 극대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공동이익에 매진하여 다시 활력을 되찾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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