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인근 상인과 선거사무소 주차장 문제로 마찰을 빚은 민선식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가 이번엔 가로수 전지작업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동두천시 생연동 생골사거리 입구 2층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민선식 예비후보는 건물을 한 바퀴 둘러싸며 선거현수막을 게첨했다. 그러나 건물이 낮다보니 가로수와 신호등, 전깃줄 등이 선거현수막 일부를 가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근 동두천시가 민 예비후보를 위해 선거현수막을 가리는 가로수 1개의 가지치기를 무리하게 해줬다. 바로 옆에 있는 가로수들은 멀쩡한 반면 가지치기를 당한 가로수는 볼품 없이 초라해졌다.
3월26일 민 예비후보는 “현수막이 안보여 우리가 전지작업을 요청했다”며 “민원을 접수하면 시에서 바로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예비후보는 동두천시 안전도시국장 출신으로, 전지작업은 안전도시국 산하 공원녹지과에서 담당한다.
본지 확인 결과, 동두천시는 정식 민원 접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대로 전지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접수서류는 물론 작업지시서, 결재문서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열흘 전쯤 전지작업을 했다. 그 가로수는 얼마 전 보식하여 다른 나무들보다 원래부터 작았다”며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가지치기를 해준다. 전화 민원을 받고 구두로 작업을 지시했다. 그런 일에 서류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시가 공공재인 가로수를 관리하면서 특정인을 위해 편의대로 일을 처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