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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잎과 웃음
  2018-03-13 15:55:15 입력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의 군대와 싸우기 위해 나주 땅을 점령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고을을 지나다가 목이 말라 우물가에서 물을 긷던 처자에게 물 한 모금을 청하였다. 처자는 한 바가지 물을 떠서는 옆에 늘어진 버들잎을 하나 띄워서 왕건에게 주었다.

왕건이 물었다. “버들잎을 띄우는 사연이 있는가?” 처자가 대답했다. “장군께서는 필히 멀리서 오신 듯한데 갈증이 너무 심해 물을 급히 마시다 보면 체하실까 걱정이 되어 그리 하였습니다. 버들잎을 불며 천천히 드시지요.” 여인의 사려 깊은 행동에 왕건은 마음 속에 그녀의 미모와 지혜를 새기게 되었다. 그 후 그녀는 왕건의 둘째 부인이 되었고 장화왕후 오씨가 바로 그녀이다.

조선 왕조를 세운 이성계 장군이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치며 공훈을 세울 때 하루는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호랑이를 쫓아 멀리까지 갔으나 허탕을 치고 돌아올 때 목이 몹시 말랐다. 마침 우물가에서 여인이 우물을 긷고 있어 물 한 모금을 부탁했더니 그 여인 역시 버들잎 한 장을 띄워서 이성계에게 주었다.

“아니, 귀찮게 물 위에 나뭇잎을 왜 띄우는가?” 이성계가 물었다. “버들잎 때문에 물을 천천히 드시라고 띄웠습니다. 급히 드시면 체할지도 모릅니다.” 이성계는 이 여인에게 반해 왕건과 마찬가지로 둘째 부인으로 삼았으며 그녀가 바로 신덕왕후 강씨이다.

고려 태조의 둘째 부인과 조선 태조의 둘째 부인이 버들잎으로 인해 장차 새로운 왕조를 세울 인물과 인연이 되었다는 설화는 흥미롭다. 버드나무는 우리나라 어딜 가든지 강가, 호숫가, 냇가, 우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였지만 근자에 와서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2,500년 전 서양에서는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가 버드나무 잎을 씹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한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도 버드나무 가지를 달인 물로 양치하면 치통이 멎고 다른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도 처음 무과 시험에 응시하였을 때 시험 도중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쳐 통증이 심하자 버드나무 가지를 다리에 동여매고 시험을 다 마쳤다고 한다.

1899년 독일의 한 제약회사는 버드나무에서 살리칠산(Salicylic acid)이라는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하였고 이 물질로 진통해열제를 만들었다. 바로 ‘아스피린’이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데는 양귀비에서 추출한 모르핀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중독되는 위험이 있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데 버드나무나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진통제나 화학적 합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진통제 말고 우리 몸에서만 생산되는 강력한 진통제가 있다. 생체내 모르핀이라고 하는 엔돌핀이다. 운동을 하거나 기분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이 엔돌핀이 생기지만 가장 빠른 효과는 웃을 때 우리 뇌하수체에서 생성된다.

엔돌핀은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200배 강하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이로 인해 각종 통증은 훨씬 더 많아졌다. 그래서 진통제와 소염제 소비량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웃고 즐거운 생활방식을 실천한다면 진통제 없이도 살 수 있다. 우리 뇌 속에서 이미 천연 진통제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수년 간 각종 통증으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 왔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미치도록 웃고 나서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계속해서 웃어온 결과 통증에서 해방되어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겪는 통증 가운데 70~80%는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이다. 이것들은 즐겁고 평안한 마음일 때는 잘 오지 않는다.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방어기제로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기쁘고 유쾌하고 즐겁게 사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늘 웃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제일이다.

버들잎을 보며 삶의 지혜와 통증예방과 치료를 생각하듯 웃음도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통증예방 및 치료뿐 아니라 면역력을 매우 높이는 효과를 준다. 삶에 지쳐 힘겨운 생활을 하던 이들이 웃고 난 후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웃음은 희망이고 삶의 지혜이다.

웃음이 매우 부족한 시대이다. 내가 먼저 웃자. 그래서 희망이 가득 차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 우하하하하하하~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03-13 15:59:35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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