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목록들을 적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병원을 떠나 긴 여행길에 들어섰다. 한 남자는 병원을 열여섯개나 가진 억만장자이고, 또 한 사람은 한평생 가정의 생계를 위해 자동차정비공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해왔다. 둘 다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는데, 성격도 맞지 않아 투닥거리며 같은 병실을 쓰기 싫어했다. 그런데 억만장자는 정비공의 버킷리스트를 우연히 보고 함께 여행길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들은 3개월 동안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에 옮기면서 잃어버렸던 삶의 열정을 되찾고, 오랫동안 연락을 끊었던 가족을 찾고, 돌보지 않고 방치했던 자아를 찾으며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영화 속 메시지 중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고 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목적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실천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독일의 어느 철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백지를 주고 자기 인생에서 이룰 목표 10가지를 적어보라고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다 되어도 한숨만 쉴뿐 한 두 가지 밖에 적지를 못했다. 다시 교수가 말했다.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버킷리스트를 써보세요.” 그러자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학생들은 10가지 이상씩 백지를 다 채웠다. 우리가 인생에서 이룰 목표는 언젠가 이루고 싶은 무언가로 막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당장 해야 할 무언가로 절박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달 뒤에 죽는다고 생각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며, 가장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이고,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우선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은 누구와 함께 보내고 싶은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빨리 가는지, 왜 이렇게 내가 살아왔는지, 가족관계와 친구관계는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든 게 명료히 떠오를 것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는 벌써 많은 이가 지구별을 떠났다. 죽음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불식간에 나를 찾아올지 모른다.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마주할지도 모른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은 중세 서양의 사형제도에서 나왔다고 한다. 자기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밧줄을 매단 뒤 양동이에 올라가 목을 밧줄에 걸면 양동이를 걷어차 사형을 집행하기도 하고 또한 자살의 한 방법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양동이를 걷아차다’라는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이 대중에게 널리 쓰이게 된 것은 2007년 개봉한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리스트’ 이후이다.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가기도 하면서 인생의 기쁨,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갈등, 우정을 나누어간다.
1. 장엄한 광경 보기 2. 낯선 사람 도와주기 3. 눈물 날 때까지 웃기 4. 셸비 무스탕으로 카레이싱하기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에게 키스하기 6. 몸에 영구 문신 새기기 7. 스카이다이빙하기 8.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하기 9. 홍콩여행하기 10. 인도 타지마할 방문하기 11. 피라미드 보기 12.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일주하기 13.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하기 14. 자기 자신의 시신을 화장해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 등 영화 ‘버킷리스트’는 시한부 인생에 대한 내용으로 비극적 결말로 끝날 수 있었지만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를 마무리하면서 비극적 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피엔딩도 아닌 감동을 넘어선 깊은 삶의 울림을 주는 영화이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으라면 정비사 카터가 에드워드에게 한 이집트에서 전해오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의 문 앞에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데 첫 번째, 살면서 얼마나 기쁘게 살았는가? 두 번째, 남에게도 이같은 기쁨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 인생을 근원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는가? 그리고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삶을 살았는가? 하하 웃음행복센터에서는 매년 3회씩 지도자 리더십을 위해 광릉 하하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실시하는데 가장 여러 번 실행했던 과제가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나의 비문 미리쓰기, 감사목록 100가지 이상 적어보기 등이었다. 우리는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면 리더로서 바로서지 못한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한 번 고양시키고 확실히 주입시키기 위한 과제이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도 눈물날 때까지 웃기 항목이 있는데 이렇게 웃다 보면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하하 웃음행복센터를 통해 자신의 기쁨을 회복하고 타인에게도 기쁨을 주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나의 버킷리스트! 지금 당장 백지 위에 써내려 가보자.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