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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느낌, 영혼의 느낌
  2017-11-20 12:26:52 입력

“선생님은 어떻게 그리 강의를 잘하세요?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 속에 쏙쏙 들어오는데 당장 선생님 말씀대로 웃음을 실천해 봐야겠어요.”

“원장님 덕분에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처음엔 잘 웃어지지 않았지만 원장님 모습을 보며 따라 웃고 집에서도 원장님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웃었더니 이젠 우울증도 달아나고 모든 면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원장님 말씀 듣고 이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어요. 이젠 어떤 어려운 일, 힘든 일이 닥쳐 오더라도 긍정과 희망으로 해석하고 이겨나갈 겁니다.”

“선생님 고마워요. 저 자신 형편없는 인생이라고 스스로 비관하며 살아왔는데 선생님 강의를 듣고 나서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자존감을 높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의를 십 년 넘게 하다 보니 많은 칭찬을 듣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분을 느끼며 ‘참으로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우쭐해지려고 한다.

진심에서 우러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간혹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칭찬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더욱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별 의미는 두지 않기로 했다. 이런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세상의 느낌’이라고 부르려 한다. 친구들과 게임에서 이기고, 도전에 성공하고, 남보다 앞서 나갈 때의 느낌은 모두 ‘세상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에 숲 속을 거닐 때 싱그러운 숲의 냄새와 새소리들, 간혹 피어 있는 아름다운 들꽃들, 졸졸 내려가는 시냇물의 작은 소리, 책을 읽다가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 때의 기쁨, 좋은 벗들과 가식 없이 웃고 떠드는 대화 등에서 내가 느끼는 느낌을 ‘영혼의 느낌’이라고 부르려 한다.

어제는 인사동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종들만 내놓고 파는 아주 작은 가게를 발견했다. 처음엔 딸랑딸랑하는 작은 종을 사려 했으나 주인이 이것 저것 소개하며 소리를 들려주는데 맑고 청아하고 깊은 울림소리에 반해 거금을 주고 큰 종을 사고 말았다. 집에 배달된 그 종을 수시로 치면서 그 깊은 공명의 울림에 나의 생각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에 행복해진다. 바로 이런 느낌을 나는 ‘영혼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세상의 느낌들은 나를 우쭐하게 하지만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어딘가 불편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세상의 느낌’들은 우리 사회가 우리를 통제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생겨난 규율 같은 것이다. 많은 이들의 칭찬과 인정이 결코 나를 진정한 행복의 길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작 일시적 흥분과 만족감이 지나면 허무와 불안으로 이끌고 만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세상의 느낌’에 익숙해지고 이런 느낌을 계속적으로 원한다면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가를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남의 시선에서 잠시도 자유롭게 살아가지 못하고 말 것이다. 새로운 사회적 통제를 받게 되고 사회가 부추기는 북소리에 맞추어 걸어가는 꼭두각시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세상의 느낌’에 묶여 살다 보면 그 인생은 허무로 끝날 것이 자명하다. 많은 이들이 ‘세상의 느낌’만을 추구하며 영혼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마치 관광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고 있는데 차창을 모두 커튼으로 가리고 그 속에서 누가 최고인지, 누가 상석에 앉을 것인지, 누가 예쁜지, 누가 인기가 많은지, 누가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지에만 온통 정신이 팔려 목적지까지 간다면 얼마나 허무한 인생이 되겠는가?

커튼을 젖히고 아름다운 석양이 지는 바다, 푸른 파도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해변, 여유롭게 떠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삶의 순간 순간을 자유함 속에 살게 된 희열과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의 느낌’ 속에 살 때 나는 인정받아야 하고, 칭찬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명성과 권력과 영예와 인기를 얻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착각과 허무한 인생을 쫓아가게 될 것이다. 진실된 웃음을 웃을 때 우리는 ‘나도 이러한 세상의 느낌에 젖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된다. 나도 관광버스 속에서 인기와 명예를 바라보며 차창의 커튼을 내린 채 달려가는 많은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을 웃다 보면 알아차리게 된다.

웃음은 욕망과 집착으로 가득한 ‘세상의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그래서 내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맑고 밝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영혼의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한 번 세상에 태어난 기쁨과 희열과 보람을 맘껏 누리다 가야 하지 않을까요? ‘영혼의 느낌’대로 사세요. 많이 웃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7-11-20 12:33:02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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