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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수
  2017-09-21 10:15:49 입력

도선국사는 신라 말기에 태어난 승려로 음양풍수설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역사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고려 왕건이 태어나기 2년 전 송악에서 그의 탄생을 예언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려왕들은 도선국사를 극진히 존경하게 되었다.

도선국사는 경칩 무렵 제법 추운 어느 봄날 수행을 하고 있었다. 밤새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를 견뎌내고 포근한 낮을 맞이했다. 그래서 그런지 뼈마디가 아파 주저앉아 있을 때 그는 나무에서 수액이 흘러 바위에 고인 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물을 마신 후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몸과 마음의 평안을 얻어 수행을 계속했다.

도선국사는 수행 중 그 수액을 여러 번 마셨으며 마침내 그 수액이 뼈를 이롭게 한다고 생각하여 골리수(骨利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그 수액을 내는 나무들을 골리수(骨利樹)라 부르게 되었다. 이 수액이 오늘날 많은 이들이 마시는 고로쇠 수액이다.

2009년 3월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이 고로쇠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한국인들은 온돌방에 둘러앉아 맥주캔 50개 정도 분량의 고로쇠 수액을 하룻밤 사이에 모두 마신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한국 사람들은 온돌방에서 수건을 두르고 찜질하며 수액을 마시면 몸속 독기가 빠진다고 믿으며 수액을 마신다. 세계적으로 북유럽, 중국 북부, 러시아 등 다른 북방지역에서도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풍습이 있지만 한국인처럼 밤을 새우며 대량으로 마시는 곳은 없다”라고 소개하였다.

여하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로쇠 수액을 마셔온 역사는 천년이 넘었으며 지리산 자락의 하동이나 구례 지방에서는 고로쇠 수액과 관련된 약수 축제가 열린다. 가을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에서 고로쇠 수액을 신에게 바치고 의식이 끝나면 주민들이 모여 밤새 수액을 마시고 남은 수액으로 밥을 지어먹는 풍습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고로쇠 수액은 아무 때나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 봄, 밤에는 영하 온도, 낮에는 영상 온도일 때 채취가 가능하며 최적 조건은 밤낮의 기온 차이가 15℃ 정도 날 때가 적기라고 한다. 바람이 심하거나 비가 오면 수액의 흐름이 느려져 채취할 수 없다고 한다.

나무의 수액은 광합성으로 생산된 포도당을 잎에서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피 쪽 체관을 통해 목질부와 과실로 보내 탄수화물 상태로 저장한다. 이듬해 봄이 와서 잎과 꽃을 피우려면 저장된 탄수화물을 당으로 바꾸어 체관을 통해 몸 곳곳에 공급하는데 이때 우리가 채취하여 마시는 수액이 고로쇠이다.

고로쇠 수액은 흡수력이 뛰어난 생리 활성수이다. 약 97%가 물이며 나머지 3%는 각종 당류, 미네랄 형태로 전환되어 인체에 흡수하기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액을 마시면 생수를 마실 때보다 물과 미네랄 흡수가 빨라 생리 활성이 촉진되고 포만감을 덜 느끼며 배설도 빨라진다.

그런데 고로쇠 수액은 열처리를 하게 되면 수액 속 물 분자 크기가 커져서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끓여서 먹거나 끓여서 보관하면 안 된다. 고로쇠 수액의 미네랄 중 주성분은 칼슘과 칼륨이다.

단풍나무의 칼슘은 52%, 자작나무는 40%, 대나무는 74%이며 나머지 30% 전후는 칼륨이고 나트륨 성분은 극히 적어 5% 이내이다.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음식문화 때문에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짠 음식으로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나트륨이 뼈의 주성분인 칼슘을 끌고 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또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활성 미네랄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이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것은 짠 음식으로 인한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새로운 식이 치유법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열처리를 하지 않고 캔 같은 용기로 장기 보존할 수 있으면 고로쇠 수액은 양질의 칼슘과 칼륨을 제공하는 천연 기능성 음료로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캐나다는 당단풍 수액에서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여 세계에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의 헤이룽장성과 일본의 홋카이도에서는 자작나무 수액 음료를 사업화하고 있다.

뼈를 이롭게 하고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를 예방하는데 고로쇠가 좋다고 소문났지만 매일매일 웃으면 더 좋은 예방 효과가 있다. 매일매일 웃으면 혈관 동맥이 넓어지며 막힌 곳이 뚫리고 혈당 상승을 40% 정도 줄여준다.

한철 잠깐 나오는 고로쇠액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평소 웃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더 지속성이 있고 더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7-09-21 10:24:2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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