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양계농장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현장. 폐사된 닭 등이 함께 뒤섞이고 있다.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에 있는 A양계농장이 B환경업체로부터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파리떼와 오수,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괴로워하고 있다.B환경업체에서 하청을 받아 운영하는 A양계농장은 한쪽에서 닭 1만3천수를 기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폐수 시설을 갖추지 않은 창고에서 하루 5톤 분량의 음식물쓰레기를 계 분뇨와 함께 섞어 처리하고 있다. 배출자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물쓰레기 일부는 닭 사료로 주고, 일부는 C업체에 퇴비로 납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수와 파리떼 등으로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 파리를 없애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위에 약품을 그대로 뿌려 사료로 사용, 닭이 달걀을 낳고, 그 달걀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A양계농장 책임자 안모씨는 “양주시 환경자원과에 모든 신고를 해 이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양주시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시설과 처리량에 대한 기준이 없어 법 적용은 힘들고, 폐기물관리법(제17조2항) 위반으로 고발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쓰레기를 납품하던 B환경업체는 본지 취재 이후 양계농장을 폐쇄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 양계장을 개조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