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병무지청(지청장 송인호)은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여 국내 병무행정 정보에 어두운 영주권자 등의 입영을 돕기 위해 입영을 희망하는 영주권자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1대1 입영상담을 하고 입영 시 소정의 기념품과 ‘감사 손편지 카드’를 전달하는 사전·사후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 제도는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국외이주사유로 허가를 받은 사람이 병역의무이행을 희망하는 경우 병역판정검사 일자, 장소 및 입영 일자를 본인이 직접 선택하여 원하는 시기에 병역이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영주권 유지를 위해 군 복무 기간에 정기휴가를 이용, 이주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 조국애를 고취하고 병역의무의 자진이행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영주권자 등 국외이주 사유로 국외여행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병역법에 따라 37세까지 병역의무가 연기되며, 38세가 되는 해에는 전시근로역에 편입되어 사실상 병역의무가 면제되고 있다. 2004년부터 시행된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신청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총 3,300여명이 입영하였으며 경기북부 지역도 2015년에 37명, 2016년에 42명이 입영하여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경기북부병무지청을 통해 영주권자 등 입영을 희망한 사람은 현재까지 32명으로 연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북부병무지청에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 신청을 통해 입영 대기 중인 조○○ 군의 경우도 계속 해외에 거주하면 37세까지 병역의무가 연기되는 영주권자임에도 스스로 군 복무를 선택했다. 조군은 지난 8월 한국에 귀국하여 현역판정을 받고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신청을 하여 10월 입영예정이다. 본인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고 당당하고 멋진 병역이행을 통해 더욱 성장한 자신과 마주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경기북부병무지청 관계자는 “영주권자 등의 입영신청이 늘어날 때마다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자랑스러우며, 이분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감사 손편지를 쓸 때면 보람이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자진 입영하는 병역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훈련소에서는 이들의 군 복무를 지원하기 위해 분기별로 군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국 문화와 군대 예절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각 군에서는 군 복무 중 영주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휴가 기간 중 국외여행을 보장해 주고 있다.